2023

231104: 그래도 노력해서 다행이야

ziin 2023. 11. 4. 05:33

간만에 놓치지 않고 월간일기.. 를 쓰려고 했지만 좀 졸리다

최근 3주 동안 늘어져 뒹굴대는 시간이 없어서인지 피로가 누적된 느낌

개요랑 흐름만 좀 잡아두었던 11월 2일, 그리고 주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쓰는 일기

 

10월의 요리

 

 

에어프라이어오븐 샘플이 생겼다.

신나게 기존 에프는 당근으로 처분해버리고 새 오븐 맞이 기념 음식

집들이 수준의 성대한 통삼겹살과 오븐치즈스파게티는 맛있었다!

 

거대한 사이즈 탓에 사용하기 조금 번거로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잘 써서 요리생활 해보리, 예쁘니까!

 

 

이번달 도시락은 조금 소홀했다

이래저래 바쁜일이 있어 잠시 pause

 

그래도 이번달 새로 만들어간 메뉴는 스팸마요덮밥

마요네즈를 얇게 챠라락 뿌려야 예쁜데 짤주머니 실패해서 뭉터기로 후두둑

오븐치즈스파게티에 남은 스위트콘 좀 넣었는데 맛이 너무 강해서 담에는 넣지 않기로

 

 

10월의 신제품

 

 

책임님 찬스로 맛 본 노가리칩

꾸잉칩의 상위버전, 먹태깡에서 단 맛을 뺀 느낌

구하기만 쉽다면 왕왕 먹었을 것 같다. 맛있다!!

 

 

이달의 신제품은 아니지만, 나에겐 10월의 신제품

 

맘터의 꿀꽈배기 시리즈를 출시 때부터 눈여겨보았으나,,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를 놓치니까 왠지 정가 주고 먹기 아까워져서 애써 무시하고 있던 찰나. SKT 할인으로 싸이버거를 무료로 먹으러 가니 생긴 여유에 큰 맘 먹고 겟챠

 

분명.. 그 꿀꽈배기.. 꿀에 사과향.. 그거 나는데.. 근데.. 별루야..

시도해서 미련이 사라져 다행이야

 

 

10월의 이색경험

 

 

TV에서나 보던 진짜 옛날 만화방에 당도

집 근처 만화방에 가봤는데 찐 바이브라 당황했지만 저렴해서 그대로 입장했다

 

놀숲에 익숙하던 나인데..

90년데 분위기에 진짜 아저씨들만 잔뜩이라..

아 옛날 무협지만 잔뜩인 거 아니야 4시간 어케 채우지 하고 살짝 불안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순정 신간 빵빵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꿉꿉한 공기와

(너무 적막하여) 와그작 후룹 음식소리가 너무 적나라하게 들려서 재방문 의사는 업슴

그저 옛 바이브 충실했던 만화카페 방문에 의의가 있다, 나름 재미졌다!

 

이 노래 언제 노래방에 생겼냐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좋아하고 썩 자주 갔었는데, 성대결절이 생기는 바람에 한 곡도 버거워 자연스레 발길이 끊겼다

+ 듣는 노래들이 노래방용 노래가 아니라 부를 노래가 없어 또 재미업슴

 

하지만 100M 간격으로 코인노래방을 보유한 우리는 흥의 민족

무서울 정도의 노래방 집착증을 보이는 수많은 한국인들..

회식 3차 노래방은 대놓고 혐오해서 겨우 빠지고 있지만 남자친구와의 음식소화용 노래방은 종종 가곤 한다

 

사유가 어떻든 노래방이 썩 즐겁지는 않은 나인데

최근 그나마 즐거운 포인트가 생겼다. 퍼펙트 스코어 기능

정확한 음정에 집중하는.. 뭔가 리듬게임 같아서 재밌음

 

 

10월의 만남

 

 

학회 동기 첫 결혼식에 대부분의 동기가 왔다

6년만에 보는 동기도 있을 만큼, 너무나 오랜만의 만남에 회포 풀기 즐거웠다

 

오랜만에 만난 만큼 근황 업데이트를 받았는데 그게 또 의외의 충격

(미안하지만 뭔가 한심했던) 동기 남자애들이 대단한 회사에 대단한 직무로 다닌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세상 잘난 척 하면서 요란하게 학교 다녔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였달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학회하는 남자애들 정도면 그래도 스펙 신경쓰고 열심히 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은은하게 한심해서 얘네 뭐 해먹고 살까,, 하고 생각했던 내가 참 우습다

 

생각없이 즐겁기만 했던 1~2학년 모습만 알고 있어서일까, 다들 어엿하다 못해 대단한 직장인인 게 놀랍고

와중에 내 회사 내 직무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내리지 못해서 중언부언 설명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만난 친구

 

같은 듯, 다른 가치관의 친구라서 만나서 이야기하면 즐겁다

인생의 next step이 없어서 무료하고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친구의 말에 일정부분 공감되었다

취준하지 않는 퇴근길이면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저 침대에 누워 시간을 허비했던 날이 꽤 많기에

목표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평생의 업보인 걸까, 

 

다만 요즘 뭐가 끼인 듯이.. 남자 때문에 힘들어해서 속상

좋은 사람 만나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10월의 대부분

 

 

사실 10월의 대부분은 지쌋 하면서 보냈다 (그래서 도시락 잘 못 쌈)

이모저모 이제 신입지원은 올해가 마지막, 그래서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16일

(아니 결과 내면 문자라도 좀 줘,, 메일만 띡 보내놔서 4일 후에 합격소식 앎;)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쥐어짜서 나름 치열하게 시험 준비를 했다

시험은 썩 잘 본 거 같지 않아 아쉽지만, 집의 케케묵은 이면지를 많이 소비해서 나름 뿌듯하다

 

생각해보면 취준 기간이 길었던 것 치고 이번이 겨우 4번째 지쌋이다.

그래도 다른 인적성들 준비하느라 4년 정도는 꾸준히 공부해서 점수가 막 나쁘진 않았었는데

작년 상반기 지쌋을 마지막으로 1.5년만에 다시 준비하는 인적성은 점수가 오르질 않았다.

(PAT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느낌이라 논외)

 

머리가 굳었나, 이정도로 했으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점수가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공부할수록 점점 떨어지는 점수에 절망적이긴 했지만 쨌든 최선을 다하기로 해서 마지막까지 파이팅 했다

↑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긴 함. 최근까진 귀찮아서 매일 미루고 막판엔 안될 거 같으니 안하는 경향이 컸다.

 

굳이 패착요인을 꼽자면 체계적이지 못한 오답관리에 그저 양치기만 했던 것이라고 꼽을 수 있겠지만

일주일 더 줘도 비슷할 거 같은 모습에, 정말 이번이 마지막 신입지원이라고 다시 다짐.

 


 

남은 카드 한 장 없는 23년 하반기

이제 정말 종료된 것 처럼 보이는 신입지원

 

정말 끝이라면 12월엔 간단하게라도 혼자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한적한 곳에서, 나의 20대의 아집과 이별할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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