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023 연말결산 (2) 종합 2024년엔

ziin 2023. 12. 31. 00:44
마지막에 추가하는, 내년에는 조금 더 가족에게 살갑고 가까운 사람이 되기. 아빠도 이렇게 변했는 걸.

 
작년의 목표는
보다 넓은 시야로 이직 말고 다른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었나, 라고 생각해보면
늘 그래왔듯 이직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한 해였다.
그래서 그 집중한 목표는 이루었나, 하면 늘상 그랬듯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이젠 정말 노력을 분산해볼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여유 없이 조급한 나는 우선순위를 자동적으로 떠올린다.
 
올인해도 이루지 못한 최우선 목표를, 다른것과 함께 챙긴다면 이룰 수 있을까?
근데 내가 노력을 분산할만한 목표가 있나?
지금 생각하는 수준의 운동과 미용은 충분히 병행가능한 수준
유행하는 N잡과 컨텐츠 생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다는 건 없고..
 
배터리신입이라는 5년간의 최우선 목표가 사라진 지금,
이젠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야 하니 종합적으로 정해보는 2024 목표
 


[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매력적인 외모
1) 삼십대에 진입한다는 위기감에 연말에 신청한 피부관리 체험을 통해.. 내 피부가 아주아주 엉망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싼 피부관리실은 못 다니겠으니 홈케어라도 노력해보기로 한다. 매주 일/목에 각질관리+팩 루틴부터 차근차근
2) 탈모위기를 사알 느끼고 관련템을 모았던 2023, 이 물건들 사용을 습관화하여 머리카락을 잘 지켜보리
3) 매일/하기싫은 운동을 해야한다는 압박관념 때문에 오히려 더 운동하지 않았던 올해. 2월에 헬스장 회원권이 끝나면 다른 운동을 찾아서 시작해보리. 일주일에 2~3번만 꼭 해야지! 라고 조금 느슨하게 마음먹는 게 더 실천율이 좋을 것 같다.
4) 계절이 지나 옷장정리를 할 때, 몇 년간 입지 않았던 옷은 과감히 처분하기 (내년 이삿짐 줄이기)

'일'말고도 다른 이야깃거리: 상식 넓히기
1) DBR, 책, 영화로 일반적인 상식 쌓기
2) 취미에 몰두하는 매력적인 사람, 그래서 내 취미가 대체 뭔데! 한 달에 한 번, 3년 넘게 일기를 쓰는 거면 이정도면 기록하기가 취미라고 해도 되는 걸까. 사실 그냥 열심히 살다보면 이야깃거리가 생길 거 같기도 해

표정관리, 험담금지
1) 심각하다, 표정관리. 지난 2년간 싫은말 안하는 젊은 팀문화 속에서 거의 안하무인 수준으로 싫은 거 짜증나는 거 다 티내고 다녔더니 연말에는 예쁜 말로 한 소리 들었을 정도. 다시 웃는 얼굴, 사회생활 마스크 장착하는 것이 목표
2) 올해는 정말 험담금지. 몇 년만에 사사건건 모든 게 다 싫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느라 험담을 입에 달고 다니는 수준이었다. 이젠 정말 멀어졌으니 다른 사람 험담 금지. 결국 내 자신을 욕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
 
 

[2] 추구하던 이미지 체화: 늘 바쁘고, 뭐든 잘하는 사람

 

국무사, 데이터 분석, 엑셀 실무 스킬 취득
1) 국무사는 솔직히 공부한 게 조금 아까운 느낌. 구매쪽으로 커리어패스를 쌓을 거라면 이왕 좀 공부해놓은 거 시원하게 따고 마무리하고 싶다. 근데 3/5/8/11 시험이라고? 시험준비 2달 정도 잡으면.. 5월이나 8월이 좋을 듯 하다. 연초에는 새로운 업무 익히느라 여유가 없을 듯
2) 지금 업무정도면 사실 엑셀 여기서 더 잘해봤자 크게 도움은 안 되는데.. 개인적으로 엑셀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
3) 남자친구가 코딩사이트 계정을 공유해줬다. 개이득! 이니 조금 공부해보기로 한다. 어차피 무슨 일을 하든 데이터 분석 역량은 기본이자 필수이니. 와중에 UI 디자인 수업도 있네. 이거 배우는 수준으론 투잡은 못 하겠지? 껄껄

영어회화 실력 함양
1) 스픽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새로운 표현들 익히는 건 좋은데 활용도 안하고 복습도 크게 하지 않으니 회화실력이 느는 거 같지가 않다
2) 어학지원금 50만원 무조건 다 쓰기

수입원 다각화하기
1) N잡은 요즘 확실한 유행이다. 그리고 그 필요성도 절실히 깨달을 정도. 자아실현에 대한 것도 크지만, 그것이 돈이 되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것 또한 크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다는 생각도 결국엔 수입창출이 목표니까. 어떤 형식의 콘텐츠일지, 어떤 노력을 들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지만, 일단 동생에게 배워서 블로그 포스팅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진입장벽이 낮다.
2) 콘텐츠 생산을 하게 된다면 자잘한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는 콘텐츠가 목표다. 그래서 vlog 형태의 유튜브는 패스.  
 
 

[3] 목표와 성취, 도전에 관하여

 

이직성공: 이것말고 다른 성공경험이 있을까
1) 신입은 이젠 사실상 힘들고, 경력이직을 노려야 한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정리하고 있는 3년 간의 경력기술서(올해의 일을 내년까지 가져가고 싶지가 않음). 사실 25년이 진급해라, 24년에 이직하는 건 연봉협상 부분에서 조금 손해스럽긴 하다. 그렇다고 또 1년을 이 회사에서 보내기는 싫어서 일단 최대한 경력이직을 노력해보고자 한다.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다보니 구매로 지원하는 것이 스토리가 가장 이상적이긴 함. 3년차 수준의 주니어 레벨은, 직무이력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도 태도와 패기로 뽑히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하니.. 2월까지 난사 준비를 완료하기로 다짐.
2) 회사 다른 팀의 1년 후배(동갑)가 삼전 구매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또 삼성의 꿈을 그냥 버리기는 아쉬워,, 로또 사는 느낌으로 매분기 지원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사실상 취준의 가능성에 중독된 걸지도. 근데 이거 말고도 컨설팅쪽에 신입으로 지원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앞으로의 미래를 보았을 때 조금 더 나을 거 같은 느낌. 근데 내가 Big4에 갈 수 있을까? 그 환장의 스펙파티에서 당당히 합격을 거머쥘 수 있을까? 그렇다고 밑의 로컬펌까지 두드리면서 돌아갈 생각까진 또 없어서. 지원은 공짜지만, 공들인 시간과 결과로 받게 될 심적 타격을 생각하면 결코 공짜가 아니다. 2~3월에 공채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때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한... 아니 어차피 나 혼자 뒤지게 고민해봤자 떨어지면 의미가 있나? 그냥 지원해보는 것으로 한다. 1번 떨어지는 것 정도로는 이제 타격도 없다. 찔러보고 아니면 재빨리 후퇴하는 걸로.
 
하루에 2시간 '노력시간' 확보
1) 운동과 뷰티는 기본으로 깔고 독서, 국무사, 데이터 분석, 엑셀 실무, 수입원 다각화, 그리고 이직. 이 대단히 방대한 것들을 내년에 해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은 필수. 다행히도 미루는 습관은 어느정도 사라졌으니 본격적으로 꾸준히 노력해보기로 한다. 또 다행히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꾸준한 것 밖에 없다는 맷집도 올해까지로 어느정도 생성된 거 같기도 해. 하루에 최소 2시간의 '노력시간'을 확보하여 무언가를 해나가기로 한다. 인스타를 얼마나 봤는지 정말 인스타에 모르는 게 없어 지겨울 수준. 이제 현생을 살자. 
 
 


 
막상 연말결산을 시작하자니, 하기 싫어 계속 자잘한 집안일 하며 밍기적대던 것이 무색하게 쓰기 시작하니 우다다다 써지는 글. 역시 계획할 때가 제일 재밌긴 하다. 실제 실행하며 책임질 당장의 고통없이 일단 아름다운 이상을 그리며 꿈꾸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그래도 올해 목표에서 조금이나마 축소된 내년 목표. 사유는 달성완료(!)
음주, 미루는 습관 개선 목표는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심지어 매번 해를 넘겨가면서 작성하던 연말결산을 올해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작성 완료하는 경이로운 수준...!
 
이렇게 이번 목표들도 부디 달성해서, 사라지거나 더 심화되어 나타나주길
쉽지 않았던 2023만큼 어려워도 좋으니, 부디 좋은 결과들이 가득한 2024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