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7

240401: 잘 먹고 잘 먹은 3월

왜인지 길고 길었던 3월 3월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기억을 되짚자니 굉장히 아득한 옛날 같다. 사진첩을 보니 유난히 많은 음식 사진 잘 먹고 살았던 3월인가봐 여행 가서 먹은 것들 월초에 떠난 태안 부여 경주 여행 이젠 어지간한 국내여행 도시들은 다 다녀온 듯 하다 안 가본 곳 위주로 고르다보니 나온 루트 사부작 사부작 때이른 추위를 뚫고 여기저기 쏘다닌 여행 제일 인상깊은 음식은 다름아닌 태안에서의 포장 회 모듬회에서 이렇게 부위를 스티커로 붙여주는 친절함 처음이야 거기에 회양념 4종세트가 한 번에 포장된 센세이션도 처음이야 떡실신하여 감동 또 감동하며 먹어치웠던 저녁 오랜만에 친구커플과 함께 글램핑 늘 그렇듯 엄청난 준비성으로 캠핑음식 퀄리티를 10단계는 높여주는 감동 버터 치즈 초장양파 가득한 ..

2024 2024.04.01

240305: 늦은 일기

분명 2월 말에 쓰려고 했는데 3월초와 이어진 여행으로 인해 조금 늦어진 2월 일기 블로그로 식비 줄이고 싶어요 나도 포스팅의 대가로 무료 식사 하고 싶어 사부작 글 써내리기 시작한 2월 (무려 연간 목표에 있었던 항목) 명절연휴 파워블로거 ^^ 동생에게 비법 전수받아 포스팅 중인데 이거 영 성실해야만 하는 거구만! 운 좋게 몇 개의 게시물로 조회수는 금방 올라왔는데 그거 가지곤 체험단 선정 택도 없어서 1달 간 꾸준한 포스팅이라는 기반을 다지는 중 근데 상업적 목표의 뇌 뺀 글을 쓰다보니 부작용으로 주간일기 쓰려는데 감성이 올라오질 않는다 문장도 길어지지 않고 단문으로 뚝뚝 끊김 핫플이 어색해 친구들을 만나도 회사 근처 데이트는 집 근처, 혹은 서울 외곽 생활반경이 이렇다 보니 핫플 안 간지 몇 년이 ..

2024 2024.03.05

2023 연말결산 (2) 종합 2024년엔

작년의 목표는 보다 넓은 시야로 이직 말고 다른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었나, 라고 생각해보면 늘 그래왔듯 이직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한 해였다. 그래서 그 집중한 목표는 이루었나, 하면 늘상 그랬듯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이젠 정말 노력을 분산해볼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여유 없이 조급한 나는 우선순위를 자동적으로 떠올린다. 올인해도 이루지 못한 최우선 목표를, 다른것과 함께 챙긴다면 이룰 수 있을까? 근데 내가 노력을 분산할만한 목표가 있나? 지금 생각하는 수준의 운동과 미용은 충분히 병행가능한 수준 유행하는 N잡과 컨텐츠 생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다는 건 없고.. 배터리신입이라는 5년간의 최우선 목표가 사라진 지금, 이..

2023 2023.12.31

2023 연말결산 (1) 피드백

언뜻 생각해도 별 거 없는 거 같아 돌아보기 싫은 올해 사실 아직 실패에 대해 마음껏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못한 애매한 상황에서 모처럼 생긴 혼자만의 시간에, 실패 일주일 만에 드디어 마음껏 울어볼까 싶었는데 막상 슬퍼하려니 실패에 집중이 안 된다. 그냥 생각하기가 싫은 느낌 그렇다고 이 시간을 인스타하며 허비하기는 싫어서 연말정산을 강행한다. (사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연말정산 안하려다가.. 앞으로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 테니 이번에야말로 연말정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끝끝내 시작) 술 없이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거 같아 하이볼 말아두고 홀짝이며 적는 2023 연말 결산목표는 3잔 안에 다 작성하는 것[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매력적인 외모 / 中 : 쌍커풀 재수술의 재수술..

2023 2023.12.22

231129: 염원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을까

사실상 11월이 끝난 기분이기도 하고, 이미 11월 말부터 연말의 놀기 일정이 잔뜩 잡혀있기도 해서 미리 쓰는 월간일기 11월의 요리 역시나 바쁘다는 핑계로 요리는 pause 편의점과 라면과 김밥과 샌드위치가 이제는 질려서 먹기 싫을 정도로 돌려가며 끼니를 때웠다 보다 못한 짝꿍이 굳이 저녁 사멕여서 보내고,, 재택 때 식사 챙겨먹으라고 기프티콘 보내줄 정도 매일 2끼니나 챙겨 먹어야 하는 게 너무 귀찮긴 하다. 싸고 편리하고 건강하면서 어지간히 맛있는 그런 게 없을까.. 다만 월초에 새롭게 새도한 골뱅이소면 (만개의 레시피 최고!) 짝꿍 생일이라 선물받은 소고기 구워먹기 그런 의미로 엄마의 집밥 택배는 매우 유용했다 냉동 닭개장은 해동만 하면 따스한 한 끼 뚝딱! 왕창 보내준 고구마와 단감은, 이번엔 ..

2023 2023.11.28

231104: 그래도 노력해서 다행이야

간만에 놓치지 않고 월간일기.. 를 쓰려고 했지만 좀 졸리다 최근 3주 동안 늘어져 뒹굴대는 시간이 없어서인지 피로가 누적된 느낌 개요랑 흐름만 좀 잡아두었던 11월 2일, 그리고 주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쓰는 일기 10월의 요리 에어프라이어오븐 샘플이 생겼다. 신나게 기존 에프는 당근으로 처분해버리고 새 오븐 맞이 기념 음식 집들이 수준의 성대한 통삼겹살과 오븐치즈스파게티는 맛있었다! 거대한 사이즈 탓에 사용하기 조금 번거로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잘 써서 요리생활 해보리, 예쁘니까! 이번달 도시락은 조금 소홀했다 이래저래 바쁜일이 있어 잠시 pause 그래도 이번달 새로 만들어간 메뉴는 스팸마요덮밥 마요네즈를 얇게 챠라락 뿌려야 예쁜데 짤주머니 실패해서 뭉터기로 후두둑 오븐치즈스파게티에 남은 스위트콘..

2023 2023.11.04

231002: 고민고민하지마.. girl..

단 한 명의 독자가 보채는 월간일기, 추석 연휴에 작성 중 그래도 간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한 달을, 생각을 정리하니 참 좋다. 최근 두어달은 결국 시간에 쫓겨 감정의 농도가 다소 옅어져 아쉬웠던 중 간만에 밀도있는 일기 소소한 행운 언제부터였는지 소소히 앱테크 중이다. 한 2년 되었나..? 토스로 시작해서 이젠 아침 출근길에 무의식적으로 켜는 앱 루틴이 생겼다 내 유일한 불로소득.... 이지만 결국 행동으로 돈을 버는 거니 사실상 노동소득일지도? 그나마 세금을 떼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한다. 매일 1원, 2원 수준의 출석룰렛이 웬일로 최고금액 500원에 당첨되었다! 그 전달에 개근한 의미로 상을 받은 걸까? 아무튼 기분 좋았던 하루 외근 체고 1년 중 제일 외근이 많은 3분기, 9월 핫..

2023 2023.10.03

230529: 허비

4월에 이어 5월도 허비 중 이정도면 성인 ADHD가 아닐까 할 정도로 진득하게 앉아서 하나의 일을 끝내지 못한다, 집중력 3초 2시간 정도 이 글을 써내려가는 중에도 손발톱을 깎고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고 녹차를 타고 기타등등 2줄 쓰고 다른 일 하고, 다시 2줄 쓰다가 핸드폰을 보는 것을 무한반복하는 기염을 토하는 중 핸드폰이 문제인가, 구글타이머라도 사서 집중하는 연습을 다시 해야하나 어째 점점 퇴화하는 중인 것 같네 드디어, 쌍커풀 작년 11월 재수술 이후로 장장 반 년만에 드디어 사커풀이 아닌 쌍커풀이 되었다 너무나도 또렷하게 접히던 겹주름 때문에 화장도 거의 하지 않으며 외모를 포기한 게 익숙해질 무렵 마침내 수술로부터 6개월이 지나 A/S(라 적고 세 번째 재수술이라고 읽음)가 가능했다 지방재..

2023 2023.05.30

230202: 안녕, 나의 동대문구

사실 올 1월 하면 이사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장장 2주 간 진행되었던 이사 안녕, 그리고 안녕! 4년 간의 제기, 아니 9년 간의 동대문구 생활을 마치고 정 반대의 곳에서 살게 되었다. 옛집/새집의 계약기간이 좀 겹쳐서, 사부작 사부작 2주동안 이사했더니 한달 내내 이사만 한 느낌 빌라사기 사건이 뻥뻥 터지는 시점에 청년버팀목전세대출 받겠다고 전세집 계약을 엄청 서둘러서 진행했던 12월 초 안전주의 가족에게 + 신축오피스텔 전세계약 후 통보 + 그런데 완벽히 완벽하지는 않은 매물 = 대환장의 콜라보 가족들에게 나는 이미 전세사기 당해서 2억 빚 갚아나가야하는 미련한 사회초년생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온 지라, 할 수 있는 만큼 알아보고.. 가족들 설득하고.. 최탈에 우울해 할 시간도 없이..

2023 2023.02.03

220904: 법카님이 보우하사

이번 8월은 예쁜 카페를 굉장히 많이 갔다, 거의 매 주? 카페 사진으로 (내용과는 관련 없음) 챕터를 나누어 풀어보는 8월 리뷰 법카님이 보우하사, 법카 찬스로 회사 석식이 잦았다. 무려 7번(!) 법카의 노예가 된 나는 기회만 있으면 공짜술을 마시러 다녔고.. 1주 1술 목표는 처참히 무너졌다 제일 심했던 건 4주차. 월화수금토, 7일에 5일을 마셨다. 그중 4번이 법카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진 것이라, 대화도 그만큼 많았는데 횡설수설 아무 말이나 하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폭력성을 보이거나(거친말).. 혹은 젊꼰.. 친구들에게도 요즘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데 무려 사회생활에서.. 다시금 느낀다. 나는 술 마신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치게 솔직해진다고 하기엔 내가 원래 그..

2022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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