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8

220904: 법카님이 보우하사

이번 8월은 예쁜 카페를 굉장히 많이 갔다, 거의 매 주? 카페 사진으로 (내용과는 관련 없음) 챕터를 나누어 풀어보는 8월 리뷰 법카님이 보우하사, 법카 찬스로 회사 석식이 잦았다. 무려 7번(!) 법카의 노예가 된 나는 기회만 있으면 공짜술을 마시러 다녔고.. 1주 1술 목표는 처참히 무너졌다 제일 심했던 건 4주차. 월화수금토, 7일에 5일을 마셨다. 그중 4번이 법카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진 것이라, 대화도 그만큼 많았는데 횡설수설 아무 말이나 하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폭력성을 보이거나(거친말).. 혹은 젊꼰.. 친구들에게도 요즘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데 무려 사회생활에서.. 다시금 느낀다. 나는 술 마신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치게 솔직해진다고 하기엔 내가 원래 그..

2022 2022.09.04

220717: 45일 일기

네이버 주간일기를 시작했다(마케팅의 노예) 주간일기를 매일 쓰다보니, 일상을 되돌아보는 호흡도 짧아져서인지 6월이 무척 옛날같다. 아니 사실 6월 옛날 맞다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이 17일 저녁인걸.. 중순에 있는 국무사 시험 보고 일기 써야한다고 미루다보니 오늘이네. 사실상 6월 + 7월 절반, 45일 일기 한달 새에 꽤나 럭셔리해진 나의 생활 아이패드 프로에 더해 생애 첫 명품백 패드병은 미약하게나마 계속 앓고는 있었는데 빌려온 동생 패드도 잘 안 쓰는데... 과연... 하면서 구매를 미뤘다. 결국 6월의 생일선물로 낙찰! 생산성?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노트북이나 여행 짐 넣을만한 큰 가방이 없어서 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가방 살 때까지는 내가 이걸 사는 게 맞나, 아무리 면세찬스..

2022 2022.07.18

220605: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지는가

희망과 절망의 5월 꿈과 현실의 간격은 여전히 아득하다 붙으면 어딜 갈까,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할 만큼 (나름) 마음에 들었던 두 회사에 결국 탈락하고 (아직 하나는 결과가 안 나왔지만 내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 없지) 역시나 붙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는걸, 김칫국만 한통을 통째로 마셨다 실낱같은 끈을 부여잡고 꾸역꾸역 버텨내던 회사 업무에 결국 핀트가 나가버린 요즈음 아직 하반기가 있잖아,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하반기를 시작하려니 그 불확실함에 벌써부터 지치고 지친다.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심장이 두근대던 그날 오후, 인적성 탈락을 확인했다. 이제는 내 몸이 먼저 아는 전형 결과 발표날 집에 오는 버스에서 괜시리 눈물이 났다. 이노베이션 떨어졌을 때도 울지는 않았던 기억인데 (아닐 수도) 포기..

2022 2022.06.05

220508: 저는 어엿한 으른입니다

생일달, 4월 이번 생일은 나 으른! 직장인! 느낌 남자친구 덕분에 한강뷰 레스토랑에서 스테끼도 먹어보고, 아직(?) 사지 못했지만 샤넬 오픈런도 해보고, (못 살 거 같다.. 부지런함만으로 구할 수 없는 게 샤넬이라는 걸 깨닫고 둘 다 의욕상실..) (심지어 중간에 다른 중요한 일정이 생겨서 어느새 잊혀버린 내 생일선물...☆) 직장인!이라 느끼기엔 내 돈이 아니지만ㅎ 이런 걸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는 그런 느낌? 어색하면서도 좋고, 새삼스럽기도 하고. 오묘하다. 잊지 않고 축하해준 모든 사람이 고맙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듦을 보면서, 내가 챙기지 못했던 인연들이 점점 희미해져간다는 게 느껴진 이번 생일. 이런저런 핑계로 멀어졌던 사람들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겠지. 주위 ..

2022 2022.05.08

220301: 하긴 했는데,

장족의 발전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도 뭔가 하긴 했던 2월. 일단 했다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지, 결국 해내지는 못했다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지. 하나 쓴 서류가 붙었지만 결국 적성 탈, 자격증 시험을 보긴 봤지만 점수 미달. 그래도, 닥치면 했던 예에전. 닥쳐도 안했던 예전. 이번달은 닥쳐서 하긴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에 중점을 두기에는 어쨌든 놓쳐버린 기회가 아쉬운 걸. 자격증 시험에 관해선 남자친구의 도움이 크다. 가까스로 추가접수 기간에 시험 접수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미뤄진 공부 일정에 중간에 덜컥 서류에 붙어서 과제도 제출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시험일에 가까워져서는 윤곽이 보이고 확신이 들었다. 한 번도 합격선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모의고사 점수. 아, 나, 이번에도 떨어지겠구나. 떨어질..

2022 2022.03.03

220206: 잘 쉬었다

자의 반, 타의 반, 잘 쉬었다. 체계화 되지 않은 혼돈 속에서 능동성을 버린다면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구나, 깨달은 직장인 1월. 이래서 회사에서는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주인의식 있는 능동적인 사람을 뽑으려고 했나봐.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일은 동기부여일텐데, 참 쉽지 않은 일. 새해 목표를 이렇게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지냈던 1월이 있었나, 싶다. 그 이유는, 10여 개나 되는(많은) 세부 목표까지 정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랄까. 작년엔 목표는 많았지만 사실상 취업이라는 압도적인 목표를 좇느라, 나머지는 거의 잊어버렸고 그 전엔 최대 3가지의 큰 목표들만 정했었던 거 같아 굳이 체크까지 할 필요 없었던 거 같아. 많은 목표들 사이에서도 관계성과 우선순위를 찾다보면 자연스레 무엇부터 ..

2022 2022.02.07

2021 연말정산 (2) 종합 2022년엔

카테고리를 나누어 심층적으로 도출해나갔던 2021년과는 달리, 2022년의 목표를 설정하노라니 바로바로 떠오르는 걸 보면, 은연중에 부족함을 늘상 느끼고 있었던 걸지도. 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 외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사람 : 사람의 외적인 인상이 주는 편견이 이토록 빠르게, 그리고 견고하게 형성된다는 것을 오랜만에 체감한다. 굳이 첫인상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할 필욘 없으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긍정과 신뢰를 인식시키는 것도 좋을 듯. 그러려면 피부도, 머리도, 손톱도 깔끔히 관리하고.. 옷장도 한 번 정리하고 다시 채워가야겠지? - '일'말고 다른 주제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관심사 다양하게 늘리기 : 일로 만나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잿거리가 필요하다. 굳이 ..

2021 2022.01.04

2021 연말정산 (1) 피드백

사실은 오기였을 거야,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써내려갔던 2020 연말정산. 그 다짐들이 얼마나 2021에 반영되었을지 확인해보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1] 소비 ○ '소비'에 대한 집착 끊고자 다른 것에 관심 두기 : 성취와 달성을 갈구하던 2020, 그 불똥이 아무래도 소비에 튄 건지 싶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소비욕.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크게 필요한 것도 없고. 작년에는 그렇게도 옷 예쁜 게 많더니. 올해는 사려고 해도 예쁜 게 없어! △ 외면보다 내면 가꾸기에 집중하기 : 사실 내 자신을 가꾸지 않았던 올해. 굳이 고르라면 내면을 좀 더 신경쓴 거 같지만, 정말 외면을 놓았다. 근 5년만에 처음으로 운동도 하지 않고, 기타 등등 외모를 위한 노력이 0에 수..

2021 2022.01.03

210802: 일단 움직여보자

그려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한 달만에 쓰게 되는 일기. 사실 일상 속에서 생각을 점검하고 정리하고 싶을 때 쓰지만, 별 느낌이 오지 않더라도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쓰자고 마음먹었기에, 오늘 글을 쓴다. 지난 글을 쓸 때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 아니 미묘하게 다른 사람. 사실 지금 꼭 필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해야겠어서, 그러면 좋을 거 같아서. 멈춰있던 내 시간과 생각에 기름칠을 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도 순조로이 진행 중이고 올해 최대 목표인 이직,을 위한 소리없는 발버둥 또한 결과와 별개로 어쨌든 간간히 진행 중이다. 일단 움직여보자, 라는 마음으로 행동을 시작하는 요즘. 생각에 머무는 것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건 이미 통감했으니. 지난 오랜 취준기간이 가져다 준 유일한 장..

2021 2021.08.02

210704: 시간삭제_왜?

시간이 삭제된다. 그리 바쁘게도, 그리 치열히도 살지 않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시간이, 하루가 금세 지나가 사라져버린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눈앞에 닥친, 혹은 다가올 무언가에 급급히 시달리다가 그래도 칼퇴 비스무리하게 일찍이 퇴근하면 날이 아직 밝다. 제 2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과 하늘, 하지만 막상 하는 것 없이 집에 들어와 수면시간만 착실히 늘려가는 요즈음 주말은 느긋이 사랑하다가 사라져버린다. 내 첫 연애가 이러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었을까, 생각하다가 어찌보면 크게 다른 게 없는 것 같다고 결론짓다가도 큰 기복 없이 여유로운, 안정적인 관계가 주는 편안한 마음의 소중함을 아로새긴다. 나의 바램들을 전하는 방법은 차차 정해가는 걸로. 굉장히 별 거 하지 않는데 시간이 사라..

2021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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