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021 연말정산 (2) 종합 2022년엔

카테고리를 나누어 심층적으로 도출해나갔던 2021년과는 달리, 2022년의 목표를 설정하노라니 바로바로 떠오르는 걸 보면, 은연중에 부족함을 늘상 느끼고 있었던 걸지도. 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 외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사람 : 사람의 외적인 인상이 주는 편견이 이토록 빠르게, 그리고 견고하게 형성된다는 것을 오랜만에 체감한다. 굳이 첫인상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할 필욘 없으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긍정과 신뢰를 인식시키는 것도 좋을 듯. 그러려면 피부도, 머리도, 손톱도 깔끔히 관리하고.. 옷장도 한 번 정리하고 다시 채워가야겠지? - '일'말고 다른 주제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관심사 다양하게 늘리기 : 일로 만나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잿거리가 필요하다. 굳이 ..

2021 2022.01.04

2021 연말정산 (1) 피드백

사실은 오기였을 거야,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써내려갔던 2020 연말정산. 그 다짐들이 얼마나 2021에 반영되었을지 확인해보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1] 소비 ○ '소비'에 대한 집착 끊고자 다른 것에 관심 두기 : 성취와 달성을 갈구하던 2020, 그 불똥이 아무래도 소비에 튄 건지 싶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소비욕.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크게 필요한 것도 없고. 작년에는 그렇게도 옷 예쁜 게 많더니. 올해는 사려고 해도 예쁜 게 없어! △ 외면보다 내면 가꾸기에 집중하기 : 사실 내 자신을 가꾸지 않았던 올해. 굳이 고르라면 내면을 좀 더 신경쓴 거 같지만, 정말 외면을 놓았다. 근 5년만에 처음으로 운동도 하지 않고, 기타 등등 외모를 위한 노력이 0에 수..

2021 2022.01.03

211114: 돌아가지 않고, 새로이

한참 즐겁게 바쁘던 시절 친하던 지인과의 연락에, 요즘도 당연히 멋있게 바쁠 거라는 말에, 또 다시 요즈음 나에게 익숙한 실망. 예전 그 언젠가처럼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는 말도 이젠 몇 년째인지. 무언가를 치열히 해대던 때가 있었는지도 이젠 아득해. 이젠 기억도 안 나는 예전을 그리워하며, 아쉬워하며, 나 자신에 매번 실망하기보단 한심한 나를 인정하고, 되고 싶은 새로운 내 자신을 그리고, 하나하나 차근히 시작해나가는 게 더 빠를 거 같아. 성취를 위한 재활훈련. 그러려면 희망이,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무엇을 목표로, 무엇을 희망으로 잡아야하는 걸까. 해야 하는 것들을 바쁘게 채워나가다보면 원하는 내 모습에 도달할 수 있는 걸까. 이상과 현실의 그 아득한 간격이 매 순간 와닿는데. 그 간격을 메워..

2021 2021.11.14

210912: 낯설어

낯설어. 낯설어 너무나도, 내가. 내 자신이 너무 낯설다.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가 한 번도 이런 사람이었던 적 없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을 애써 일부러 지워갔기에 기억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은 편하지만 정신은 썩어문들어짐의 절정인 요즈음. 취준 중일 때와는 다른 의미로 정신이 상해간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해가고, 그것에 애써 적응하고 받아들여갔던 예전과 달리 포기와 수용이라는 단어도 무색할 정도로 무념무상으로 시간을 보낸다. 편안한 마음을 위해선 이정도로는 사고를 멈춰야 하는 것인가. 쉼이라는 단어를 위해 멈춰야하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게 살아가서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약간의 안정과, 그보다 많은 애정과, 살짝 부족한 평화. 그것으로 나는 만족하는 사람이었던가. 변..

2021 2021.09.12

210802: 일단 움직여보자

그려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한 달만에 쓰게 되는 일기. 사실 일상 속에서 생각을 점검하고 정리하고 싶을 때 쓰지만, 별 느낌이 오지 않더라도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쓰자고 마음먹었기에, 오늘 글을 쓴다. 지난 글을 쓸 때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 아니 미묘하게 다른 사람. 사실 지금 꼭 필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해야겠어서, 그러면 좋을 거 같아서. 멈춰있던 내 시간과 생각에 기름칠을 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도 순조로이 진행 중이고 올해 최대 목표인 이직,을 위한 소리없는 발버둥 또한 결과와 별개로 어쨌든 간간히 진행 중이다. 일단 움직여보자, 라는 마음으로 행동을 시작하는 요즘. 생각에 머무는 것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건 이미 통감했으니. 지난 오랜 취준기간이 가져다 준 유일한 장..

2021 2021.08.02

210704: 시간삭제_왜?

시간이 삭제된다. 그리 바쁘게도, 그리 치열히도 살지 않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시간이, 하루가 금세 지나가 사라져버린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눈앞에 닥친, 혹은 다가올 무언가에 급급히 시달리다가 그래도 칼퇴 비스무리하게 일찍이 퇴근하면 날이 아직 밝다. 제 2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과 하늘, 하지만 막상 하는 것 없이 집에 들어와 수면시간만 착실히 늘려가는 요즈음 주말은 느긋이 사랑하다가 사라져버린다. 내 첫 연애가 이러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었을까, 생각하다가 어찌보면 크게 다른 게 없는 것 같다고 결론짓다가도 큰 기복 없이 여유로운, 안정적인 관계가 주는 편안한 마음의 소중함을 아로새긴다. 나의 바램들을 전하는 방법은 차차 정해가는 걸로. 굉장히 별 거 하지 않는데 시간이 사라..

2021 2021.07.04

210607: 미룲

백일 간, 알아가기 위해,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나날이 지나니 내 고질적인 문제점이 업무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는 기미가 보인다. 그러면 안 되기 바로 직전, 딱 거기까지 일을 미룬다. 나는. 학교 시험에서, 자소서 제출에서 늘 데드라인의 끝까지 촌각을 다투던 습관은 회사에서도 발현되었다. 업무에서조차도 싫은 말, 아쉬운 말, 부탁의 말이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이, 끝없는 협조들로 이루어진 나의 업무들. 고객도, 협력사도, 협업하는 같은 회사 사람 조차도 아직 어렵다. 더군다나 논하는 대상 또한 이전의 것들보다 훨씬 민감해졌다. 직접적인 시간과 비용에 대해 말하다보면 득과 실이 너무도 명확하다. 그래서 싫은 말 하기가, 부탁하기가 더욱더 하기 싫은 일이 되어간다. 그래서..

2021 2021.06.07

210301: 변화는 생각보다 느리다

손에 꼽는 취업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 비아 탐방 유년시절을 보냈던 동네라서일까, 고향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살아가면서 문득 그곳이 궁금할 때가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도 명분도 없었기에 미뤄왔던 방문 가뭄과 같은 긴 연휴에 굳이 새벽같이 고향에 내려가 비아 탐방을 하고 왔다. 기억을 더듬어가는 두 시간 여의 추억여행. 짧으면서도 충분했다. 근 20년이 흘렀는데도, 이곳에는 생각보다 그대로인 것이 많다. 학교도, 집 근처도, 놀이터도, 참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고 또 바뀌었다. 단 몇년 만에 휙휙 바뀌던 대학가의 속도에 익숙해져있었던 탓일까. 이젠 알아볼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 무색하게 그대로인 곳이 많았다. 아빠가 지은 집, 그리고 그 주변은 익숙하지만 뭔가 바뀐 듯 했고 이..

2021 2021.06.06

210214: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취업의 목전에서 쓰는 일기. 채용전환형 인턴십 3주를 마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전생에 쉬이 용서받지 못할 꽤나 큰 잘못을 저질러서 그 죗값을 치루는 중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을 상황. 그래서 지금 나는, 취업의 목전에 있다고 느낀다. 다만 그 결과 발표가 차일피일 연기되는 탓에 유예기간이 길어지는 중이다. 발표예정일을 넘기고서는 명확한 일정이 공지되지 않아 기약없는 기다림만이 계속된다.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려던 계획도 다 무너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시간이 참 덧없고 아깝다. 3년에 가까운 여정. 분명 작년엔 어디든 가자, 며 200개가 훌쩍 넘는 기업에 지원서를 난사했다. 그렇게 많은 기업에 지원하려면 지원 기준을, 기대치를, 마지노선을 낮춰..

2021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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