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기 18

240401: 잘 먹고 잘 먹은 3월

왜인지 길고 길었던 3월 3월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기억을 되짚자니 굉장히 아득한 옛날 같다. 사진첩을 보니 유난히 많은 음식 사진 잘 먹고 살았던 3월인가봐 여행 가서 먹은 것들 월초에 떠난 태안 부여 경주 여행 이젠 어지간한 국내여행 도시들은 다 다녀온 듯 하다 안 가본 곳 위주로 고르다보니 나온 루트 사부작 사부작 때이른 추위를 뚫고 여기저기 쏘다닌 여행 제일 인상깊은 음식은 다름아닌 태안에서의 포장 회 모듬회에서 이렇게 부위를 스티커로 붙여주는 친절함 처음이야 거기에 회양념 4종세트가 한 번에 포장된 센세이션도 처음이야 떡실신하여 감동 또 감동하며 먹어치웠던 저녁 오랜만에 친구커플과 함께 글램핑 늘 그렇듯 엄청난 준비성으로 캠핑음식 퀄리티를 10단계는 높여주는 감동 버터 치즈 초장양파 가득한 ..

2024 2024.04.01

2023 연말결산 (2) 종합 2024년엔

작년의 목표는 보다 넓은 시야로 이직 말고 다른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었나, 라고 생각해보면 늘 그래왔듯 이직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한 해였다. 그래서 그 집중한 목표는 이루었나, 하면 늘상 그랬듯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이젠 정말 노력을 분산해볼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여유 없이 조급한 나는 우선순위를 자동적으로 떠올린다. 올인해도 이루지 못한 최우선 목표를, 다른것과 함께 챙긴다면 이룰 수 있을까? 근데 내가 노력을 분산할만한 목표가 있나? 지금 생각하는 수준의 운동과 미용은 충분히 병행가능한 수준 유행하는 N잡과 컨텐츠 생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다는 건 없고.. 배터리신입이라는 5년간의 최우선 목표가 사라진 지금, 이..

2023 2023.12.31

2023 연말결산 (1) 피드백

언뜻 생각해도 별 거 없는 거 같아 돌아보기 싫은 올해 사실 아직 실패에 대해 마음껏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못한 애매한 상황에서 모처럼 생긴 혼자만의 시간에, 실패 일주일 만에 드디어 마음껏 울어볼까 싶었는데 막상 슬퍼하려니 실패에 집중이 안 된다. 그냥 생각하기가 싫은 느낌 그렇다고 이 시간을 인스타하며 허비하기는 싫어서 연말정산을 강행한다. (사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연말정산 안하려다가.. 앞으로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 테니 이번에야말로 연말정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끝끝내 시작) 술 없이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거 같아 하이볼 말아두고 홀짝이며 적는 2023 연말 결산목표는 3잔 안에 다 작성하는 것[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매력적인 외모 / 中 : 쌍커풀 재수술의 재수술..

2023 2023.12.22

231129: 염원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을까

사실상 11월이 끝난 기분이기도 하고, 이미 11월 말부터 연말의 놀기 일정이 잔뜩 잡혀있기도 해서 미리 쓰는 월간일기 11월의 요리 역시나 바쁘다는 핑계로 요리는 pause 편의점과 라면과 김밥과 샌드위치가 이제는 질려서 먹기 싫을 정도로 돌려가며 끼니를 때웠다 보다 못한 짝꿍이 굳이 저녁 사멕여서 보내고,, 재택 때 식사 챙겨먹으라고 기프티콘 보내줄 정도 매일 2끼니나 챙겨 먹어야 하는 게 너무 귀찮긴 하다. 싸고 편리하고 건강하면서 어지간히 맛있는 그런 게 없을까.. 다만 월초에 새롭게 새도한 골뱅이소면 (만개의 레시피 최고!) 짝꿍 생일이라 선물받은 소고기 구워먹기 그런 의미로 엄마의 집밥 택배는 매우 유용했다 냉동 닭개장은 해동만 하면 따스한 한 끼 뚝딱! 왕창 보내준 고구마와 단감은, 이번엔 ..

2023 2023.11.28

231104: 그래도 노력해서 다행이야

간만에 놓치지 않고 월간일기.. 를 쓰려고 했지만 좀 졸리다 최근 3주 동안 늘어져 뒹굴대는 시간이 없어서인지 피로가 누적된 느낌 개요랑 흐름만 좀 잡아두었던 11월 2일, 그리고 주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쓰는 일기 10월의 요리 에어프라이어오븐 샘플이 생겼다. 신나게 기존 에프는 당근으로 처분해버리고 새 오븐 맞이 기념 음식 집들이 수준의 성대한 통삼겹살과 오븐치즈스파게티는 맛있었다! 거대한 사이즈 탓에 사용하기 조금 번거로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잘 써서 요리생활 해보리, 예쁘니까! 이번달 도시락은 조금 소홀했다 이래저래 바쁜일이 있어 잠시 pause 그래도 이번달 새로 만들어간 메뉴는 스팸마요덮밥 마요네즈를 얇게 챠라락 뿌려야 예쁜데 짤주머니 실패해서 뭉터기로 후두둑 오븐치즈스파게티에 남은 스위트콘..

2023 2023.11.04

231002: 고민고민하지마.. girl..

단 한 명의 독자가 보채는 월간일기, 추석 연휴에 작성 중 그래도 간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한 달을, 생각을 정리하니 참 좋다. 최근 두어달은 결국 시간에 쫓겨 감정의 농도가 다소 옅어져 아쉬웠던 중 간만에 밀도있는 일기 소소한 행운 언제부터였는지 소소히 앱테크 중이다. 한 2년 되었나..? 토스로 시작해서 이젠 아침 출근길에 무의식적으로 켜는 앱 루틴이 생겼다 내 유일한 불로소득.... 이지만 결국 행동으로 돈을 버는 거니 사실상 노동소득일지도? 그나마 세금을 떼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한다. 매일 1원, 2원 수준의 출석룰렛이 웬일로 최고금액 500원에 당첨되었다! 그 전달에 개근한 의미로 상을 받은 걸까? 아무튼 기분 좋았던 하루 외근 체고 1년 중 제일 외근이 많은 3분기, 9월 핫..

2023 2023.10.03

230801: 편한 일상

역시나 야근 때 사진 정리 & 쓸 내용 정리해놓고 집에 와서 풀어가는 7월 일기 일기를 써내려가는 8/1, 나름 계획한 일들 다 클리어 하는 중(아침운동/장보기/울빨래/도시락준비/스픽/월간일기) 그 마지막이 월간일기라, 사실 조금 졸린 거 참고 써내려간다 그래도 하나는 챙겼다 입사하고부터 주구장창 상무님께 들었던 '작은 성공 경험'이 이제는 뇌리에 박힌 느낌 패배감과 무력감에 절여있는 나를 구원하기 위한 정말 '작은' 성공 경험으로 택한 스픽 나름 작다고 생각했던 도전들마저 죄다 실패했다보니,, 정말 듣기만 하면 되는 나노단위의 작은.. 도전.. 정말 내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가 바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뭔가 기회가 왔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라는 인스타의 시덥잖은 명언이 또 ..

2023 2023.08.02

230306: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사로 정신없던 1월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새해를 맞이했던 2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심각히 우울했던 2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미 지나가고 있는 거 같아! 아마도!) 또 다시 헬스 운동이 습관이었던 언젠가의 몇 년 간의 생활이 허풍으로 들릴 정도로 지난 2년 동안은 운동 비슷한 것도 하지 않았던 나. 심지어 작년에는 기부천사까지 되어버리고.. 30대 되기 전에 몸을 한 번 만들어야 앞으로 살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무언의 육감이 스쳤다. 무려 PT에 1년 회원권까지, 연초부터 거하게 플렉스한 게 무색하게 주 2~3회 수준으로 운동 중 생각보다 운동을 쉬었던 2년 동안 몸 상태가 많이 쓰레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해서일까, 아침 6시에 운동하고 출근하면서까지도 어..

2023 2023.03.07

220904: 법카님이 보우하사

이번 8월은 예쁜 카페를 굉장히 많이 갔다, 거의 매 주? 카페 사진으로 (내용과는 관련 없음) 챕터를 나누어 풀어보는 8월 리뷰 법카님이 보우하사, 법카 찬스로 회사 석식이 잦았다. 무려 7번(!) 법카의 노예가 된 나는 기회만 있으면 공짜술을 마시러 다녔고.. 1주 1술 목표는 처참히 무너졌다 제일 심했던 건 4주차. 월화수금토, 7일에 5일을 마셨다. 그중 4번이 법카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진 것이라, 대화도 그만큼 많았는데 횡설수설 아무 말이나 하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폭력성을 보이거나(거친말).. 혹은 젊꼰.. 친구들에게도 요즘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데 무려 사회생활에서.. 다시금 느낀다. 나는 술 마신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치게 솔직해진다고 하기엔 내가 원래 그..

2022 2022.09.04

220605: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지는가

희망과 절망의 5월 꿈과 현실의 간격은 여전히 아득하다 붙으면 어딜 갈까,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할 만큼 (나름) 마음에 들었던 두 회사에 결국 탈락하고 (아직 하나는 결과가 안 나왔지만 내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 없지) 역시나 붙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는걸, 김칫국만 한통을 통째로 마셨다 실낱같은 끈을 부여잡고 꾸역꾸역 버텨내던 회사 업무에 결국 핀트가 나가버린 요즈음 아직 하반기가 있잖아,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하반기를 시작하려니 그 불확실함에 벌써부터 지치고 지친다.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심장이 두근대던 그날 오후, 인적성 탈락을 확인했다. 이제는 내 몸이 먼저 아는 전형 결과 발표날 집에 오는 버스에서 괜시리 눈물이 났다. 이노베이션 떨어졌을 때도 울지는 않았던 기억인데 (아닐 수도) 포기..

2022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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