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1 연말정산 (2) 종합 2022년엔

ziin 2022. 1. 4. 00:22

스무살 생일선물에 구멍이 났어


카테고리를 나누어 심층적으로 도출해나갔던 2021년과는 달리,
2022년의 목표를 설정하노라니 바로바로 떠오르는 걸 보면, 은연중에 부족함을 늘상 느끼고 있었던 걸지도.


1. 성숙한, 매력적인 사람

- 외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사람
: 사람의 외적인 인상이 주는 편견이 이토록 빠르게, 그리고 견고하게 형성된다는 것을 오랜만에 체감한다.
굳이 첫인상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할 필욘 없으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긍정과 신뢰를 인식시키는 것도 좋을 듯.
그러려면 피부도, 머리도, 손톱도 깔끔히 관리하고.. 옷장도 한 번 정리하고 다시 채워가야겠지?

- '일'말고 다른 주제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관심사 다양하게 늘리기
: 일로 만나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잿거리가 필요하다.
굳이 매니악하게 영화, 음악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화제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하다못해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영화라도 꿰고 있어야 하나.. 그건 너무 비생산적이라 탈락!

- 스트레스 해소방법 찾기(취미 등)
: 분노 속에서 나를 구원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급.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해보는 한 해가 정말 되어야지. 손으로 사부작대는 걸 싫어하지 않으니 그런 걸 위주로 먼저 해볼까.
은연중에 피아노를 다시 쳐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부터 계속 하고 싶다 정도로만 남겨두었던 피아노.
사실 지금은 이렇게 무작위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나열하는 것에 불과. 조만간 리스트로 만들어서 해치우며 정답을 찾아가봐야겠다.

- 솔직함과 무례함 구분하기: 다른사람 험담 금지
: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만 같아.
이렇게 작은 사회에 속한 것도 꽤나 오랜만. 그리고 이렇게 특정인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도 오랜만.
하지만 이걸 모두 표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 슬슬 느껴진다. 이젠 그만해야지. 너무 늦지 않았기를.
너무너무 이 분노를 표현하고 싶을 때는 일기장에 쓰고 혼자 읽자.

- 절주. 불가능하다면 금주
: 어리다는 이유로 용서받지 못할 나이가 되어버렸다.
점점 심각해지는 주사. 이러다간 내 장기들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세상을 이롭게 할지도 몰라.
부끄럽지만 이렇게 사고치고 돌아다니면서도 절주를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젠 필요해. 절주. 불가능하다면 결국 금주다. 심각하다 심각해.


2. 추구하던 '이미지' 체화: 늘 바쁘고, 뭐든 잘하는 사람

- 전문 지식 습득: 국무사 취득, ev관련 강의 듣기
- 엑셀 실무 스킬 함양(패스트캠퍼스 강의 이용)
- 자산관리(투자 등)
-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언어 익히기
: 난 늘 자기개발에 바쁘고, 그래서 뭐든 (특히 일) 잘하는 사람이고 싶다.
추구해온 이미지가 그러하니, 그런 사람이 되려면 열심히 자기개발 하는 수밖에!
저번 2021 목표는, 사실 어딘지 모르게 좀 모호하고 포괄적인 부분이 있어서 달성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큰 방향은 있는데, 방법론적인 부분이 부족했달까.
그래서 이번 2022 목표 중 한 카테고리 정도는, 정량적으로 달성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실 저기에서 절반 정도는 1분기 이내에 달성 가능한 것들.
일상 속 내 자신에게 드문드문 느끼는 아쉬움을 채워나갈 수 있는 활동들로 나머지 시간들을 보낼 예정.


3. 목표와 성취, 도전에 관하여

아.. 대망의.. 제일 중요하고 제일 심각하다.

- 내 자신에 대한 불신 없애기: 성공경험 必
: 사실 내 자신도 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없다.
그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극적인 '희망'에 가까운 의지 정도?
그렇다면, 지겹도록 들은 성공경험이 나에겐 필요할 때. 배터리/EV 이직이 답이다.
이거 말곤 이젠 뭘 해도 성공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염원했던 것을 성취해보는 경험이 절실히 필요하다.

- 미루지 않는 습관: 일상으로까지 정착
: 어째어째 업무에서의 미루는 습관은 나름 많이 개선되었다. 미룲 때문에 일이 더 심각해지는 경우는 이젠 없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아직, 미룲이 만연하다.
당장 저번주만 해도 토익스피킹 시험 접수 미루다가 예약인원이 다 차서 다른 날짜로 시험을 쳤다.
작게는 집안일부터, 크게는 마음먹은 할 일까지. 내 일상에서의 미루는 습관 또한 물리칠 때가 되었다.
머릿속에서 데드라인을 지우자. 생각났을 때 바로 실행에 옮기는 다소 과감한 실행력이 나에겐 필요해.

- 하루 일정에 '노력시간' 확보
: 그 무엇이 되었든, 하루에 최소 2시간은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퇴근 후만 해도 약 5시간 가량의 개인시간이 있는데, 휴식이라는 명목 하에 지금껏 잠과 휴대폰으로 시간을 낭비해왔다.
당장 내일부터 그 5시간을 모두 일정을 잡아 뭔가를 하라고 하면, 지금의 나라면 첫 날부터 해내지 못할 게 뻔하다.
뭐라도 좋으니 하루에 2시간을, 나의 목표를 위한 노력 시간으로 설정해 지켜나가면, 그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게 필요한 건 시작, 그리고 약간이라도 이어갈 수 있는 힘. 이후에 부스터는 나중에 고민할 문제.
+ 여기에 운동 시간은 논외. 체중감량 및 체력증진을 위한 운동이 시급한 상황인데 왜이리 헬스 가기가 싫은지.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


사실 큰 틀의 목표를 잡다보니 각 목표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고민이 아직은 부족하다.
연말이 평일이었고, 주말인 연초엔 시험이 있어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은 내 자신도 알고 있는 핑계.
지금은 시간의 밀도가 많이 옅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분석하여 목표를 세우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긴 시간 동안 오롯이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때가 많지 않다.
큰 틀은 잡았으니, 세부적인 실행방안은 하나씩 만들어나가도 되지 않을까.

회사를 다니면서 하나 배운 점은 이거다. 어떻게든, 일을 '되게' 만드는 것.
목표가 정해졌다면, 어떻게든 그걸 이뤄낼 수 있도록,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나가는 거다.
회사 일만큼이나 내 자신의 일에도 신경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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