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20717: 45일 일기

ziin 2022. 7. 18. 00:16

네이버 주간일기를 시작했다(마케팅의 노예)

주간일기를 매일 쓰다보니, 일상을 되돌아보는 호흡도 짧아져서인지 6월이 무척 옛날같다.

아니 사실 6월 옛날 맞다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이 17일 저녁인걸..

중순에 있는 국무사 시험 보고 일기 써야한다고 미루다보니 오늘이네.

사실상 6월 + 7월 절반, 45일 일기

한달 새에 꽤나 럭셔리해진 나의 생활

아이패드 프로에 더해 생애 첫 명품백

 

패드병은 미약하게나마 계속 앓고는 있었는데

빌려온 동생 패드도 잘 안 쓰는데... 과연... 하면서 구매를 미뤘다.

결국 6월의 생일선물로 낙찰!

생산성?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노트북이나 여행 짐 넣을만한 큰 가방이 없어서 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가방 살 때까지는 내가 이걸 사는 게 맞나, 아무리 면세찬스라지만 가방에 이 돈을 태워..? 싶었는데

막상 사고 나니 아무생각 없이 잘 들고 다니는 나.

유행 지나가기 전에 많이 들고 다녀야지

 

상반기 취준 얼추 마무리하고 2주 쉬니 국무사 접수일

이게 뭐라고 3수 씩이나 할 시험인가..

지금껏 투자한 시간과 교재, 남아있는 얕은 지식이 아까워 계속 시험은 치고 있는데

이번에도 시험 접수만 했지 막판에 공부를 안 해서.. 4수인가..

사실 뭐 엄청 대단한 시험도 아닌데 이제 그냥 그만둘까.. 싶기도 하고

 

국무사 준비하던 도중 오픽이 만료되었다.

남아있는 점수들은 사실상 쓸모 없는 수준이라서, 이젠 단기로 바짝 스피킹 공부 해야 한다.

스피킹 끝나면 하반기 시작이겠지.

2년차 직장인이지만 7시즌 째 취준생. 지겹다 정말

 

회사에선 퇴사위험군 1순위, 관심병사로 낙찰.

모두가 내 눈치를 보는 요즈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요즘 이 위치를 십분 이용해서 잡일들 업무 방어 중이다.

갈 곳 없는 잡일이라면 팀 막내인 내가 할 수 있지만, 남의 것까지 떼서 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오퍼레이팅 나도 하기 싫다고요~

 

6월 초, 엄마가 서울 나들이를 오셨었다.

덕분에 생에 첫 애프터눈티도 마셔보고 좋았지만,

사실 그 기억보다는 나에겐 당황스러웠던 엄마의 급발진 사건이 요즘도 문득 생각난다.

 

우리 엄마가 잘못한 건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엄마에게 망신 주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나도 말도 안되는 논리로 싸울 수도 없고,

물론 엄마가 잘못하긴 했지만 엄마가 욕먹는 것도 싫고. 당황 그 자체였던 순간.

남자친구는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다고는 했지만

내 가족이 이렇게 비상식적일 수 있구나, 하고 가끔 우울해진다.

 

왜인지 이번 일기에는 감성이 부족하다.

보통 일기를 쓸 때면 지배적인 감정이 있고, 특정 사건에 포커싱이 되는데

주간일기를 써서인가.. 한번 쓴 내용 다시 쓰는 거 같아서 감정이입이 잘 안 되네.

 

상반기 결산도 해야하는데, 영 귀찮고.. 무슨 말 쓸 지 이미 알 거 같고..

또 우울 땅굴 파겠지.. 굳이 결산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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