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40305: 늦은 일기

ziin 2024. 3. 5. 22:54

분명 2월 말에 쓰려고 했는데
3월초와 이어진 여행으로 인해 조금 늦어진 2월 일기


 

블로그로 식비 줄이고 싶어요

 

 
나도 포스팅의 대가로 무료 식사 하고 싶어
사부작 글 써내리기 시작한 2월
(무려 연간 목표에 있었던 항목)
 
명절연휴 파워블로거 ^^ 동생에게 비법 전수받아 포스팅 중인데
이거 영 성실해야만 하는 거구만!
 
운 좋게 몇 개의 게시물로 조회수는 금방 올라왔는데
그거 가지곤 체험단 선정 택도 없어서
1달 간 꾸준한 포스팅이라는 기반을 다지는 중
 
근데 상업적 목표의 뇌 뺀 글을 쓰다보니
부작용으로 주간일기 쓰려는데 감성이 올라오질 않는다
문장도 길어지지 않고 단문으로 뚝뚝 끊김
 

핫플이 어색해

 

 
친구들을 만나도 회사 근처
데이트는 집 근처, 혹은 서울 외곽
 
생활반경이 이렇다 보니
핫플 안 간지 몇 년이 흘렀다
 
그래서일까, 이제 핫플이 너무 어색하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닌 느낌이랄까
심지어 핫플이라는 저 글자마저 어색함
 
예쁘게 꾸미는 것도, 젊은이들 많은 장소도
모두 어색해져버린 30살의 나
 

이달의 음식

 

 
어쩐지 먹고 싶어 만들었던 시금치프리타타
이걸 위해 계란 시금치 베이컨 방울토마토 등등 재료를 잔뜩 샀는데
뭔가 기억보다 맛이 없어서 아숩
 
비주얼은 나날이 성장하지만
내년쯤 생각날 지도 모르는 맛
 

 
알뜰통신사보다 비싼 SKT를 쓰니까 멤버쉽을 꼭 챙겨야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마케팅의 노예
 
저 식빵 하나 사겠다고
회사후배까지 대동해서 업무시간에 회사 근처 뚜쥬 감
퇴근하고 가면 솔다웃이라구요,,
 
뚜레쥬르에서 1천원에 겟한 식빵이 자랑스러워
저녁에 만들어본 프렌치토스트
 
오랜만에 먹어서 촉촉하고 맛있었다
 
못 다 먹은 식빵은 냉동고에 있으니
조만간 또 해먹어야지
 

 
사실 계란을 30구를 샀다
그리고 계란말이 프라이팬 샘플까지 겟챠
 
늘 욕심냈던 예쁜 계란말이를 위해
계란 5개나 써서 만든 예쁜 계란말이
다음번엔 초록색 파도 추가해서 더 예쁘게 만들 예정
 

설날의 행운왕

 

 
올 설 연휴엔 6일 정도 고향에서 머물렀다
아무런 할 일을 만들어 두지 않고 그저 쉬었던 6일
 
옛날 유리병 콜라를 보다니!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캔보다 병이 더 맛있다
 
그리고 혹시 모를 결혼 가능성 발표 두둥
만에하나 나중에 갑자기 엄빠가 기습통보 당하지 않도록 사전작업
근데 말로 뱉어놓으니 더 현실감이 없는 건 왜일까
 

 
1년에 3번 정도 최대금액 500원이 당첨되는 티머니고 출석룰렛
그런데 이번 연휴에만 2번이 나왔다 (!!!!)
엄청난 행운에 기분좋았던 연휴
 

후회하는 술자리

 

 
지난 몇 년동안 회식이 재미가 없어서
강제로 금주, 절주했었는데
 
올해 첫 팀 회식, 왜인지 너무 즐거워..버려
기억 잃고 만취
광란의 텐션과 막판에 육두문자 퍼레이드 펼치며 장렬히 전사
 
하...
어째어째 집에는 잘 왔지만..
1회 10잔이라는 음주제한을 스스로 세우게 된 술자리
 

 
결혼식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급번개로 술자리 메이드
 
다만 음주 후에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평소엔 기분 좀 상해도 눌러담을 일을 짜증 왕표출해서
또 역대급으로 싸움
 
근데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생각해도
쌍방 과실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엄청 잘못한 일은 아닌가보다
 

어쩔 수 없는 버거왕

 

 
먹고 싶던 롯데리아가 리뉴얼 공사 중
꾸역꾸역 맥도날드 찾아가서 먹어버리는 나는 어쩔 수 없는 버거왕
(맥치킨모짜렐라 존노맛)
 
요새 심하게 허기지고, 금새 배불러진다
예전엔 hungry라면 요즘은 바로 starving인 느낌
그런 것 치고 먹다보면 한순간에 금방 배불러지는 것도 이상해
 


 
4년만의 29일,
그래서 길었지만 역시 짧았던 2월
 
월 중순에 명절연휴로 일상이 끊기니더욱 더 짧게 느껴졌던 달이다.
 
29일엔 그리워할 일을 만들지 않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했던 것 같다
못내 그리워도 4년을 기다려야 하는걸. 뭐 이런 생각
그런 것 치곤 막상 29일 당일에는 별 생각 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게 웃김
 
아무생각 없이 눈 앞의 일들만 바라봐서 편했던 2월다시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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