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40908: 확신이 필요해

ziin 2024. 9. 8. 23:57

뭔가 1~2시간 눌러앉아 차분히 쓸 짬이 안 나서

회사에서 틈틈히 작성하는 중인데 날라갔네,, 후,, 쉽지않다

 

여름휴가와 외근들로 분명 체감속도는 빨라야 했을 터인데

드럽게 느렸던 8월

 

딱히 9월을 기다린 건 아니지만

그냥 8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 더워서였을까

 

8월의 회사

 

재택이 사라지고 족쇄가 생겼다

 

이런 변화는 원래 하루아침에 통보받는 건가?

해가 바뀔 때도 아니고, 분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냥 뜬금없이 통보하고 하루아침에 바뀌어버렸다

 

분명 거지같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더 나빠질 것이 있었다는 것이 충격

 

하루종일 회사 의자에 붙어 앉아 있으면 매출이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니

생성형AI 어쩌고 하면서 선진기업인 척 하는 2024년도의 발상이라는 것에 놀랍다

 

 

그 아슬아슬한 시기에 다녀온 외근들

이번달은 외근이 많았다

 

외근 식대 규정도 갑자기 어느날 반려당한 사례들이 소문이 되면서

아 바꼈구나 라고 알음알음 소문으로 알게 됨

이게 맞아?

 

별개로 이번 외근은 맘맞는 후배랑 둘이서 다녀와서

편하게 회사탈출 리프레쉬 느낌으로 다녀왔다

무덥디 무더웠지만 일단 회사 밖이라 좋아

 

 

함께 일하는 파트장님 찬스의 소고기 회식

회사와서 소고기 회식 몇 번 안 해봤는데 최근 2달 연속이라니 감개무량

소갈비살 정말 맛있고 비싸더라,,

 

사람들은 참 좋은데

나머지가 다 거지같아서 정말 요즘 회사 가기 싫다

(원래도 크게 뭐 재밌진 않았지만)

 

표면적으로 나의 행동이 뭐 크게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통제당하고 감시당한다는 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

저는 자유가 있든 없든 똑같은 새럼이니 제게 자유를 주세오..

 

 

작년까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의 점심

점심시간 1시간 칼같이 지키려면 배달밖에 업다

3번 먹었는데 3번 다 찜닭 이슈 (근데 맛있음)

 

 

여름휴가

 

 

6월에 세부를 다녀와서인지 해외여행 욕구도 없고

구냥 어딘가를 혼자 훌쩍 떠나서 좀 쉴까.. 했지만

 

부모님께 내년 결혼 언질 드리기 라는 특급미션을 부여받고 이번 여름휴가는 고향행

 

말씀을 드리려면 준비가 좀 필요해서 특급 미션 수준

근데 내가 봐도 애매한 준비를 해가서.. 이걸 어케 말하지 고민하던 찰나에

엄마아빠가 먼저 물어보시다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ㅎ

 

그리고 대차게 까임

애매한 준비와 계획에서 1차 까였고 (예상 내)

내가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에서의 허술함과 생각없음으로 2차 까임 (예상 외)

 

와중에 남자친구의 흡연 발각 사건으로

결혼 욕구 바닥 침. 이게 지금 맞는 걸까?

 

 

그것과 별개로 이번 여름 휴가, 잘 쉬고 왔다

엄빠가 아직 코로나 완치가 아니라서 주로 집에 있었는데

백수로 살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오랜만에 느꼈다

 

먹고 뒹굴 자고 먹고 뒹굴 자고

하는 와중에 어학 시험이 다음주라 마음 불편하게 약간의 공부

 

생각해보면 고향에 내려가면서 홀가분하게 쉬러만 간 적이 없었던 듯

항상 뭔가를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시험, 대외활동, 공모전, 취준 등)

 

취업하면 그저 쉬러 고향에 내려가겠지, 했는데

4년차인 현재도 그닥 달라진 게 없는 걸 보면 영원히 이럴 거 같기도

 

8월의 만남

 

 

짝궁 중학교 친구들 / 여친들과 1박2일 펜션

늘 그렇듯 고기굽고 만취 후 다음날 해장 해산

늘 그렇듯 고기가 참 맛있다. 맛잘알들의 모임

 

그리고 새로운 교훈은 나의 주량 : 생레몬사외 3캔

 

 

릴레이팟 언니의 청모에도 커플 참석했다.

부케걸을 약속하니, 진짜 우리 취업에 이어 결혼도 릴레이구나

그럼 내년엔 나인가.. 

 

내년 10월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동네방네 떠들면서 나에게도 압박을 주는 것과는 별개로

실제적인 준비와 행동은 아무것도 없음에 스트레스를 받던 터

 

그 이유를 나의 미온적 태도와 우리집의 빡빡함에서 찾아서 스트레스 X 2

물론 그건 사실이지만 그걸 핑계 삼기엔 본인의 노력 의지가 없어보이기 때문이었음

노력 의지가 없을 거면 남들한테 소문내거나 결혼준비를 끌고가고 있다는 생각은 말아야지

 

타의적 디데이는 점점 다가오니 이젠 뭔갈 해야하는데

아무런 얘기도 행동도 없고

모든 것의 지연 사유는 내 탓이고

우리집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결과물도 다 핀트가 어긋나있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잠이 안 오는 바람에 회사에 지각을 2번이나 함

 

와중에 뭔가를 대하고 노력하는 기본적인 스탠스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

사실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너는너 나는나 그러던지~ 하고 신경 안 썼는데

그게 나랑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시작하니 문제가 된다

 

모든 게 다 문제인 것 같은 요즈음

 

퇴근 후 8월

 

 

애호박이 생겨서 우연히 비빔국수 만들었는데

슴슴한 듯 맛있어서 결국 애호박 모두 소진

 

그리고 마지막 남은 메밀면으로 들기름막국수 끗

맛이 있는 듯 없는 듯 해서..

나중에 메밀면 할인행사 하면 그 때 사야겠다

 

 

요즘 물가 왤케 비싼겨

묵은지참치김밥 1줄에 5500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어서 사먹었고 맛있었지만

다음부터는 묵은지 구비해놓고 김밥에 얹어 먹어야할까바.. (참치는 있음)

 

 

클핏 5개월만에 약간의 운태기 이슈 발발

기존 무게는 가볍고

다음 단계 무게는 무거워서 못 듦 + 이상한 근육 생기거나 다칠까바 걱정

그래서 먼가 지금 운동이 애매하다

 

최소한 철봉은 손바닥 때매 늘지를 않는 거 같아서

그립 (과 나이키 할인에 눈멀어 메트콘9도) 구입

장비를 강화했으니 더욱 더 열심히 운동해보기로 해

 

 

무뜬금(이려나) 대학원 준비로 인해

1달 동안 텝스 공부에 매진

 

오랜만에 영어 공부라 재밌긴 한데

먼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듯 안 해서 점수가 잘 안 나온다

사실 점수 나와도 과연 붙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아있는지라

(보통 최상위+해외대 출신만 즐비함 / 대학원을 위한 노력이 없었음)

최선의 최선까지는 다하지 않은 거 같긴 하다만..

 

그래도 후회하긴 싫어서 노력은 했는데 마음이 반반이다

시험 점수 나와도 앞으로 준비할 게 더 막막함 + 해도 될까 싶은 마음

시험 점수 안 나오면 나 바본가 + 신청 못 하는 아쉬움

나도 내 맘을 모르게써

 

와중에 결혼 관련해서 스트레스 받으니

공부에 집중이 1도 안 되더라, 듣기 계속 놓침

공부에 할 일에 노력에 영향받는 이런 거 너무 실어.. 

 

시험 끝나고는 혼자 가서 영화 소년적니 봤다

인상깊어서 한 번 더 보고싶은데.. 싶었는데 마침 재개봉

난 역시 어두운 분위기의 여운남는 로맨스가 취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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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리 써 내린 월간일기
텝스 시험 못 본 거 같아서 일주일 더 공부하려니 + 각종 일정까지 소화하려니

1~2시간 진득히 앉아 일기를 쓸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9월엔 추석 연휴에 약속도 많아서 시간이 금방 갈 거 같은 느낌인데

일단 어쨌건 파이팅 하지 않을 수 없으니 파이팅 해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