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날씨
5월 한 달, 따뜻하며 서늘한 봄 날씨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이렇게 길었던 게 얼마만인지
매년 2주컷이었던 봄이, 올해는 1달이 넘게 지속되었다
그래서 생긴 작은 이슈. 몇 없는 봄 옷을 돌려입느라 아쉬웠던 한 달
금세 여름옷을 입느라 봄 옷은 몇 벌만으로도 괜찮았었는데..
그렇다고 금방 더워질 거 같은데 봄 옷을 새로 사자니 그것도 좀..
(그런 것 치고 옷을 몇 벌 사긴 함)
오히려 돌려입기 / 레이어드 스킬이 늘어버려 완전 럭키비키잔아! ^^
그래서 광화문 직장인이라 참 좋았던 한 달
예쁜 산책길이 많아 참 좋다 (문화의 날 덕수궁 무료개방 짱)
이러다가 역삼 강남 구디이런 뭔가 칙칙한 빌딩숲에서 일하게 되면 산책 어케 하냐고 너스레
전국 방방곳곳
이렇게 홍길동이었던 달이 있었나
서울쥐는 이번 한 달 대전 전주 광주 평택 울산 청주 를 방문했다
KTX 이렇게 자주 탄 것도 역사적임
1) 대전
첫 홀로 지방출장 1일차
너무 좋아 (!!!) 또 가고 싶어 (!!!)
몸은 좀 힘든데 맛있는 거 먹고 기분전환해서 조음
유명하다는 스마일칼국수 먹어봤다
김밥이 필수라길래 무리해서 시켰는데 평범한 맛있는 맛
혼자서 칼국수+김밥2줄은 무리무리 왕무리라서 김밥은 포장해서 저녁 야식으로 냠
잠시 업무보러 카페 가서 먹은 크럼블브라우니
바스크치즈케이크 먹으려고 했었는데 품절이라서 차선책 주문
그런데 예상 외로(일 수 없음. 좋아하는 크럼블+브라우니 조합임) 맛있네~ 정도였는데
아직도 생각날 정도라면 진짜 맛있었나보다
필수코스 성심당에서 튀소 사서 대전 OUT
대전 와서 성심당 들렀으니 볼 것 다 봤다 (!)
2) 전주
출장 1.5일차~2일차 전주
마침 대학선배 언니가 전주에서 근무 중이라고 하셔서 함께 저녁식사
역시 주민 픽 맛집 백김치새싹막회 대존맛
숙성회 안 좋아한다고 해놓고 숙성회인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음
오랜만에 만난 언니지만 넘 즐겁게 수다 떨었다
동년배 여자들 고민은 다 똑같나봐 ~
마지막 출장일정으로 점심 상무초밥
아니 상무초밥 이렇게 전국구 체인으로 잘 나갈 줄 몰랐잖아
역시 또 플렉스로 메밀소바 사이드 주문했지만 다 못 먹음
이렇게 풍성했던 지방출장 끗!
3) 광주
연휴기간 + 어버이날 맞아 광주행
간만에 챔필 홈구장 가니 갸린이날 티켓이 넘 귀여웠다
잠실에서 매번 손님 느낌으로 응원하다가 (전광판, 이벤트 모두 소외댐)
홈구장에서 주인공으로 응원하니까 넘 좋아 !!!
비록 경기는 졌지만 간만에 가족회동 즐거웠다
그리고 역시나 맛있는 엄마표 샌디치 먹고 다시 서울로 복귀
4) 평택
연휴 끝나니 팀회의 하러 평택
이제야 전국 방방곳곳의 팀원들 얼굴과 이름이 좀 매칭된다
비용 이슈로 간단히 회식하고 서울로 무사 복귀!
5) 울산
주말엔 친구 결혼식으로 울산행
바보자매들은 왜 부산이라고 생각했을까..?
뒤늦게 울산인 걸 알고 예매표 변경하려고 했지만 서울>울산 기차표는 이미 솔다웃 (❁´◡`❁)
새벽 고속버스 타고 결혼식 갔다가 KTX 타고 바로 복귀
역시 머리가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한다
너무 예뻤던 5월의 신부, 결혼 축하해 오니야!
6) 청주
그리고 또 하나의 결혼식을 위해 청주행
내 지인은 아니고 짝궁 친구 결혼식에 겸사겸사 여행 겸 1박2일 청주행
이곳은 대산보리밥 과 청남대 가 여행의 전부인 듯
다음엔 결혼식 있다고 해도.. 훔.. 따라가려나..
이렇게 한 달동안 6개 지역을 방문했다
대부분 1~2주차에 몰려있어서 그런가?
기억보정 이미 되어버려서 생각보다 정신없지는 않았던 듯. 좋았다!
(먹을) 운이 좋았지
먹을 운이 유난히 좋았던 5월
사진첩 정리해보니 진짜 법카 찬스 많았구나
이것저것 먹은 것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코끼리베이글 !
외근장소 근처에 있다길래 평일이라는 거 하나 믿고 가서 겟챠한 무화과 베이글 샌드위치
유명하다는 것도 제대로 모르고 따라갔는데 확실히 베이글 무겁게 쫀득해서 맛있어
그리고 우연히 겟챠한 먹을 복
숙취로 골골대고 있을 때 기적처럼 내려온 쌀국수와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마주친 팀장님께서 사주신 포비 아이스크림
맛있었던 5월
이달의 요리
본의 아니게 냉털해서 요즘 냉장고가 텅 - 비어있다
작년에 이벤트 참여로 받은 파스타면 + 소스 아직도 잘 먹고 있음
쿠팡 마감세일 때 산 찰토마토 1kg로 질릴만큼 토달볶 해 먹음
굴소스는 어떤 마법의 소스길래 볶음요리만 넣었다 하면 이렇게 맛있는지
생각보다 토마토도 싱싱해서 오랫동안 해 먹은 요리
어릴 땐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짜빠게티
사방팔방 이게 맛있다는 최면을 걸어버린 수준이라서 작년부터는 꽤 자주 먹는다
짜장면이 아니라 짜빠게티가 먹고 싶은 날들이 꼭 있음
지난달에 이어 냉동우삼겹 다시는 사지 않으리 (2)
그 특유의 냄새마저 이젠 싫다. 남은 게 아까워서 겨우 먹고 있움
아집 끝, 남은 건 끈기
예상했던 것처럼 면접을 보게 되었다.
배터리 아닌 회사 면접은 너무 오랜만이라, 대체 뭘 어떻게 말해야 하는 지 갑갑한 수준
불행인지 다행인지 산업군 관련한 질문은 거의 없었다만..
그저 이렇게 나에게 무관심한 면접은 또 처음이었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신입은 이제 정말 끝 인가보다.
다만 지금까지, 약 6년 간의 긴 흐름으로 인해 얻은 것은 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잃었다가 최근 다시 찾게 된 건, 최선을 다하는 마음 (후회하지 않기 위한 노력)
크로스핏 1달 열심히 다니니
드라마틱한 체지방&근육량 변화로 무한예찬 중
이 기세라면 다음달에 추가결제해서 크로스핏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도?
세부여행 가기 전에 이왕이면 살 좀 빼고 가고 싶어서 조금 열심히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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