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솔직한 자소서 (1) 성격의 장점

ziin 2021. 6. 5. 22:53

한국인이니까 마늘을 왕창 넣었는데 1/5만 먹은 나는 한국인이 아니었나보다

 

 

그들이 원하는 자소서만 써대다보니, 이젠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서.

진짜 나를 기억하기 위한 솔직한 자소서 기록 시작

 


 

[ 성격의 장점 ]

 

1. 성장욕구로 인한 자아성찰

 

늘 생각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은 현재 자신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 그래서 자아성찰이 취미 수준이다.

 

현 상태의 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방식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현재를, 현재를 바꾸기 위해선 행동을, 행동을 바꾸기 위해선 생각을, 생각을 바꾸기 위해선 사고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의 나를 위해 더 나은 사고 방식을 갖고자 노력한다.

 

요즘 자주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사고의 흐름들을 훑으며 일기를 쓴다.

쓰다보면 바로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다. 편파적인, 다소 안이하고 치우친 사고들이 눈에 띈다.

다 쓴 다음, 읽고 나서야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다. 요즘 자주 생각하는 주제와 이를 풀어가는 사고 흐름. 긍/부정적, 논리적 등등. 

 

이렇게 자아성찰 일기를 쓰다보면 현재 내 자신의 사고방식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깨달은 후에는, 되도록 이를 의식하며 고치려고 노력한다.

 

미미하지만 분명하게 발전하는 나의 사고 방식, 더 나은 미래의 나를 위해.

 

이게 체화된 나는, 인간으로서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고, 향후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 승부욕과 끈기

 

내 이름이 들어갔다면, 그게 무엇이든 결과는 최고여야 한다.

 

물론 그 결과가 매번 최고는 아니지만, 목표는 항상 최고를 지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도덕적인 선을 지키는 수준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서는 내가 얼마나 갈리든 상관 없다. 최후의 최후까지 나의 노동력을 갈아넣는다.

 

시시한 결과물에 내 이름이 언급되는 건 내 자신이 시시한 사람이라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한다.

나는 효능감이 자존심의 원천인 사람. 무슨 일이든 다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속이 상하는 수준이 아니다. 못하는 일이 있으면 내 자신이 싫어진다. 그래서 최고를, 1등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적어도 내 자신의 선에서는 최선의 결과물을 내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싫어하는 건 단순작업. 단순작업에서 실수하면 정말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손과 발만 있으면 누구나 하는 일마저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대체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가장 좋아하는 건 논리적 사고 작업. 치열하게 전략을 짜내면서 반대의 반대 근거까지 고려하며 논리구조를 짜고 근거를 채워넣는 작업이 제일 짜릿하다. 그리고 이 작업이야말로 끈기의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 가능한 모든 변수를 짜내어 대안을 세운 후, 이 변수가 들어맞아 사용하는 순간이 되면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뿐더러, 결국 이러한 과정이 최고를 만든다.

 

그 무엇이든 나는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나는 내가 잘할 수 있으리라 자신할 수 있다.

 

 

3.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다

 

스쳐가는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수많은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편의점, 포차, 카페, 영화관, 도서관, 콜센터(수준 인턴 업무) 그리고 각종 일일알바들. 하지만 진상을 만난 적은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 아무리 긍정회로를 돌려도 현실적으로 내가 정말 좋은 손님들만 만났을 리는 없다. 그럼 답은 하나. 남들에겐 진상이어도 나에겐 진상이 아닌 거다.

 

그냥, 그런가보다~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넘긴다. 전반적으로 좀 무덤덤하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와 편견이 비교적 적은 타입. 날 잘 모르는, 스쳐지나갈 사람에게서 상처 받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어차피 저 사람은 나를 잘 모르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뱉어내고 나선 저 사람도 금세 잊어버릴 것이다. 그런 휘발성 말에 내가 상처받는 건 내 손해다.

 

물론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 타입이라 그 스트레스가 오래가진 않는다. 적당한 처세술로 넘겨버리는 정도.

 

그래서 살아가기 좀 편하다. 안 그래도 짜증나고 신경쓸 일 많은 세상. 적어도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조금 덜하다.

 

 

4. 일 욕심. 야망가

 

일로서 성공하고 싶은 야망이 크다.

작게는 내가 일하는 산업, 분야 종사자라면 내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크게는 내가 그 산업과 분야의 대표 인물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다.

 

평생 일하고 싶다는 말이 진심인 편이라면 설명이 될까.

회사는 일하는 곳, 성과를 내는 곳. 이런 특성을 고려한다면, 나의 야망은 분명 큰 장점이다.

크게 동기부여 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소처럼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는 타입. 가성비 넘친다 나.

 

 

5. 서글서글한 성격과 외모

 

사람들에게 금방 호감을 주는 외모와 성격을 지녔다.

예쁘단 말이 아니라, 그, 성격 되게 좋아보이게 생겼고 실제로 성격 좋다는 말도 듣는다.

 

말투와 태도는 친절한 편이며 능글능글한 처세술로 인간관계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어떻게 만날 줄 모르는 좁은 세상이란 걸 지난날 체감한 만큼, 적을 만들지 말자는 게 인간관계의 모토.

 

외모는 몰라도 성격은 사실 무진장 노력한 거다. 중고등학교 선생님께, 휘지 않는 뻣뻣한 대나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충고를 들으며, 굽히는 법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충고 받았다. 더하여 고등학교 때 한 친구. 말도 예쁘게, 행동도 이타적으로 하는 게 너무 보기 좋았다. 그 친구를 따라서 말하고 행동하다보니 어느새, 나는 참 말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아직 체화되지 않았다. 늘 의식하고 말하는 결과물들.

 

결국 함께하는 사회, 회사, 그리고 일. 이런 성격와 외모는  워크에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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