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충 산다. 두 의미 다 맞다. buy & live. # 1 _ 대충 산다(buy) 물건의 하나부터 열까지... 가격은 물론 크기, 후기, 예상 사용 빈도 수 등등. 모든 걸 고려하며 구매를 망설였던 내가 무색할 정도로 요즘은 대충 산다. 키워드는 '이왕이면', '마침', '예전부터'. 예전부터 요거트 용으로 사고싶었던 작은 볼. 마침 배송금액도 맞춰야하고, 집에 있는 접시가 몇 깨졌으니까. 접시크기가 가늠이 안되는 와중에 10.5cm와 14cm 중 이왕이면 큰 걸 사자는 마음에 샀던 JAJU의 유리 볼. 도착한 건 투명한 국그릇. 토핑을 푸짐히 올려도 절반이 채 안 찬다. 가용금액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왜이리 소비에 둔감해진 걸까. 작년 말에 소비에 관해 쓴 글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꼭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