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간일기 요약
(사실 4/1에 요약까지만 해놓고 일정이 너무 빡빡해 일주일도 더 되어서 일기를 쓴다)
(그리고 4/9 특근날 어느정도 써놓고 묵히다가 결국 4/13에 완성)
1. 회사 >> 외근이 많았던 3월, 파주와 대구출장/구매석식(신림초대) + 여자워크샵!
2. 운동 >> 피티가 무색할 정도로 개인운동에 소홀했음, 그래서 출근시간까지 조정하며 4월엔 아침운동을
3. 연애 >>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지만 해피 2주년! 귀여운 화이트데이 선물
4. 정신상태 >> 상담 1차 마무리, 이 결론이 맞는지 어쩐지 모르겠으니 연장해서 2차 대기 중
5. 이직현황 >> 자소서 갈기고 대기 상태. 반포기 인 걸까? 거의 노력하지 않고 그저 머물러 있는 내 자신 한심해
6. 친교 >> 지원이와 경문연들. 확실히 여자/남자들의 현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다시 한 번 술 먹은 나는 싫어.
회사: 외근이 많으니 눈치가 보여
새로운 플랫폼을 드디어 오픈하고,
매출이 안 나오니 일이 더 많아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미지 촬영과 샘플키트 실사 재고 확인
그래도 외근 때는 사무실을 벗어나니 어느정도 환기도 되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니 좋다.
작년 출장 때 휴무라서 못 먹었던 기억인 톰버그에 다시 방문!
오백년만에 수제버거 먹고 배통통
부평 출장도 혼자 총총총 다녀왔다
오랜만에 첫 미팅, 혼자라서 잘 할 수 있을까 괜히 좀 걱정했었는데, 무색하게 잘 다녀왔다
잘 하려는 욕심이 없는 일이서인지 그저그저 잡음없이 진행하니 나름 수월한 중
첫 지방출장도 다녀왔다!
언젠가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대구의 협력사,
옆자리 책임님이 대구 가신다고 하니까 알랑방귀 엄청 껴가면서 같이 다녀온 첫 지방출장
맛있고 즐거웠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다음날 숙취를 부여잡고 남은 협력사 미팅 완료하고..
대구역 와서 코피 흘리며 게워내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지방출장. 생각보다 널널한 일정도 빡세!
밖으로 나도는 일정들이 눈 밖에 났는지
팀장님의 눈초리가 영 곱지가 못하다.
그래서 상반기 재택도 자진납부하고 열심히 일하는(척) 중. 매주 주말 특근도 굳이 꾸역꾸역 단행 중.
3월의 구매 석식은 신림으로 초대!
늘 먹던 백순대가 제일 맛있었다. 역시 여러명이서 왁자지껄 흥내며 먹어야 맛있는 음식인가봐
노래방은 무적권 필수인 하드한 석식이 월간 고정이 되어가는 중
성대결절러는 매번 런하기 바쁘다
피티 60만원 아까워
연초는 매번 N00일 / N주년 / 내생일 등의 기념일로 인해 매달 기념일이 껴있다
그래서 연초엔 N00일엔 힘을 좀 빼고,, N주년과 생일만 챙기는 편!
2주년 기념 첫 파인다이닝, 콘피에르
처음 나온 회로 만 게 제일 맛있고, 그 다음부터는 요상한 생경한 맛들
갱장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라 한 번쯤 가보는 걸로 추천
스토리 담긴 귀여운 화이트데이 선물은 박제 필수
~데이 때는 매번 편의점 세트상품을 받아서 (챙긴다는 데에 의의) 별 기대 없었는데 직접 구성한 선물이라니 넘 귀여워
오랜만의 손편지도 너무 좋았어서 기록
다시 운동을 시작해보겠다고 큰맘 먹고 피티까지 끊었던 게 무색하게
주 2~3회 겨우 운동 깔짝이느라 피티 보람이 없다.. 돈 아까웡
저녁에는 모든 게 너무 만사 귀찮아져서 운동 PASS가 많아.. 4월부터는 출근시간 조정해서 아침운동 계획
아무 고민 없이 자동으로 운동하는 루틴까지.. 파이팅
심리상담 1차 종료
5회 분량의 심리상담이 종료되었다
다만 심리검사 등.. 사실 뭐 제대로 정리된 게 없어서 상담사님 추천서 하에 상담 연장 신청해 둠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결론들을 다시 전문가의 입에서 들은 건데
그렇게 지금의 목표를 조정해서 살아나가는 게, 왠지 실패를 인정하고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아
그렇다고 지금 상황을 고집부려봤자 만족스럽게 달성할 가능성은 점점 제로에 가까워지는 중
(물론 상담사님은 지금 스탠스라면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 들 평생 만족할 수 없다고 하심)
(그리고 그 말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들었었지..)
이직도 간절한 것 치고 노력이 부실하고 허술한 거 나도 아는데
다시 정말 노력했지만 진짜 실패하면 어떡하지. 진짜 나는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마주하기가 겁난다.
그럼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
이번 상담에서의 새로운 인사이트는
일류 대학교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서 일류 대기업에 집착으로. 일류에 갈증이 연장되었다는 것
배터리가 유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배터리쪽 대기업에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니깐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과 집착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본질은 같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나는 한 번이라도 일류가 되고 싶었던 걸 거야.
아집이 되어버린 일류의 꿈
친구로 살아갔던 날들이 있었지
나도 사람으로, 친구로 살아갔던 날들이 있었지.
구직과 취업, 결혼이라는 흐름에 따라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되는 건 보통의 일이라지만
유난스럽게 사람이 소중하다고 떠들었던 내가 몇 년 사이에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이야
대화 주제가,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사실 그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지 않은채 그저 옛날 얘기, 가벼운 주제로 겉도는 대화들을 하다보니자연스럽게 만남이 줄어들고 친구들의 소중함이 퇴색되었다(사실 불만족스럽고 초라한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큼)
사람으로 살아갔던 20대 초반,사람보단 내 앞가림에 급급한 20대 후반
30대엔 다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건 욕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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