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30801: 편한 일상

ziin 2023. 8. 2. 01:07

역시나 야근 때 사진 정리 & 쓸 내용 정리해놓고 집에 와서 풀어가는 7월 일기

 

일기를 써내려가는 8/1, 나름 계획한 일들 다 클리어 하는 중(아침운동/장보기/울빨래/도시락준비/스픽/월간일기)

그 마지막이 월간일기라, 사실 조금 졸린 거 참고 써내려간다

 


 

그래도 하나는 챙겼다

 

5분이면 최소한의 하루 공부 완뇨

 

입사하고부터 주구장창 상무님께 들었던 '작은 성공 경험'이 이제는 뇌리에 박힌 느낌

패배감과 무력감에 절여있는 나를 구원하기 위한 정말 '작은' 성공 경험으로 택한 스픽

나름 작다고 생각했던 도전들마저 죄다 실패했다보니,, 정말 듣기만 하면 되는 나노단위의 작은.. 도전..

 

정말 내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가 바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뭔가 기회가 왔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라는 인스타의 시덥잖은 명언이 또 와닿아서

지겹도록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영어를 준비하자고 또 N번째 다짐

 

AI랑 하는 거라 시간에도 자유롭고, 좀 절어도 어차피 사람이 듣는 것도 아니라 덜 민망한데 또 피드백은 나름 실시간으로 되고..

영어회화를 꾸준히 하기에 진입장벽이 낮은 거 같아 내돈내산으로 시작한 이래로 36일째 하루도 안 빼고 공부 중

아직 중학생 교과서 정도 수준이라 부담감이 적어서인지.. 맨날 하는 이게 되네;

심지어 대만취해서는 회화공부해야한다고 방에 들어가서 스픽하다 잠듬;

 

-

 

사실 운동/영어만 챙겨보자고 다짐하고 노트북에 포스트잇도 붙여놨다만

7월엔 겨우 영어를 챙겼으니 이번 8월엔 운동까지 챙기는 것이 목표

 

이렇듯 사실상 거의 포기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다보니 우울감도 많이 사라져서 우울증 상담과 복약도 자체종료

역시 포기하면 편해, 근데 이제 갈 곳을 잃은 그런 느낌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생애 첫 해외여행 예정으로 인한 생애 첫 여권 발급 완료

올해 신설된 하계휴가 + 20대 마지막 = 뭔가 좀 멀리 나가야 할 거 같은데...? 라는 압박관념이 낳은 일본여행

사실 뉴욕에 가고 싶었지만.. 너무너무 예산초과라 포기

그 돈으로 차라리 가방을 하나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나는.. 아직 멀었나보다

 

마침 시간이 맞은 친구와 함께 도쿄여행 준비 중

세상에서 여행계획 세우는 게 제일 귀찮은데, 또 친구는 첫 해외여행 하고픈 거 다 해~ 하며 일정을 일임한지라 정말이지 굉장하게 귀찮은 중

아무래도 잘 모르다보니 국내여행처럼 대충 준비해서 가면 안 될 거 같은데.. 에혀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생애 첫 종합검진 완료

그렇게 맨날 먹고 누워있었던 것 치곤 위도 깨끗하고,

이제 허리만 디스크 없다고 결과지 나온다면 (아마도) 내 건강 이상 무!

 

멈춰 있던 시간이 밀려오는 곳

 

 

매일 무언가를 갈망하며 살아가다보면

매일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다보면

가끔 나는 시간의 속도를 잊는다

 

지난 시간 내가 그저 우뚝 서 있기만 했던 동안 멈춰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곳, 본가

 

명절에나 겨우 내려가는 그곳에서

매번 체감될 정도로 늙어가는 부모님과 낡아가는 살림살이를 마주하노라면

사실 시간은, 마치 폭포처럼 줄곧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는 것이 표정까지 번져가는 부모님을 발견할 때마다

갖은 핑계로 홀로 나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기적인 내 자신을 반성하다가도

결국 일상 속의 나는 그대로다. 조금 더 가족과의 시간을 공유하는 내가 되어야지

 

그리고 기타 일상

 

 

회사에서 먹은 것들

소고기도 맛있고, 함박스테이크도 맛있고, 포비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할랑할랑 회사 다니고 있어 스트레스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음

 

 

오백년만의 오션월드, 물놀이는 재밌다!

또다시 분위기메이커의 책임감을 느끼고 오바하다가 장렬히 전사한 커플모임

즐거웠으니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마라엽떡 / 먹태깡 / 맥날 진도대파크림크로켓버거

'한정', '신제품'의 노예가 되어 무지성 소비를 이어가는 중이다만, 결과물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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