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02509 : 드디어 결혼 (!)

ziin 2025. 11. 9. 23:14
드디어 결혼식 !!

 

결혼식 준비의 마지막, 웨딩네일

 

스냅촬영 때 붙인 오호라 네일이 뭔가 애매히 조잡한 듯 해서

본식네일은 그냥 돈 좀 쓰자 해서 처음으로 샵 네일 받아봤는데

대만족 오오 이래서 비싸구나

 

디쟌/색깔도 물론 마음에 들지만 퀄리티가 압도적

좀 길어도 머리카락 안 끼이고

떼지는 부분 없이 엄청 짱짱하다

 

쏙오프하러 샵 가면 돈도 아깝고 영업 뿌리치기 현기증나서

그냥 집에서 2달 간 기르다가 자체 제거했는데

손톱이 너무 길어서 불편했던 것 빼면 아무 문제 없었던 네일

 

 

작년 9월에 웨딩박람회 부터 시작해

장장 1년에 걸쳐 준비한 결혼식이 드디어 끝났다 (!)

 

1시간을 위해 1년을 쏟아부었다는 게 생각해보면 이럴 일인가 싶다가도

어쨌건 무난히 잘 끝냈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 만족하는 점 ]

 

- 스(오에브 스냅) : 남들 다 해서 기억에 안 남는 컨셉 말고, 조금 특별한 오피스 컨셉으로 찍었던 것 만족. 스튜디오+스냅 하면 비용 2배였을텐데 올인원 스냅업체 잘 찾아서 전부 다 찍먹해봐서 만족!

- 드메(로즈로사/위위아뜰리에) : 어두운 홀에 비즈 하나 없는 드레스 매우 모험이었지만 사진 보니 대만족 + 다들 드레스 예쁘다고 칭찬 많이 해주심. 메컵도 자연스럽고 렌즈도 티 많이 안 나서 만족

- 베뉴(메종드아나하) : 원했던 어둡고 화려한 홀. 홀 고급스럽고  밥 맛있다고 칭찬 많이 받아서 뿌듯

- 혼주(주니엠/미르원) : 혼주메컵 다들 만족해하셨고 한복도 내 눈에 예뻤음

 

그리고 우리 아빠 무심한 척 했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에 신부아빠 입장만 도배될 정도로 열심히 찾아보신 거 보고

너무 귀여웠음 ㅜ.ㅜ 아빠체고

 

[ 아쉬운 점 ]

 

- 내 워킹 : 너무 빨리 걷고.. 입장 때 앞자락 밟아서 삐끗한 게 넘 아쉬움ㅜㅜ

- 베뉴 : 실물은 괜찮았겠지만 어두움/핀조명 콜라보로 본식스냅사진에 얼굴 음영 장난 아니다.. 거의 다 버리는 컷들

- 사회자 : 베뉴 기본혜택인 전문사회자분ㅋㅋㅋ 내 이름 계속 틀리게 말함.. 너무 크리티컬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직원 통해서 이름 정정해달라고 한 3번은 말한 거 같은데 마지막 행진때만 제대로 이름 부르고 계속 틀림ㅋㅋ 이건 진짜 너무 짜증났다. 귀찮아서 클레임 안 걸었지만 솔직히 좀 너무하지 않나 신부 이름을 틀리다니..

- 다이어트 실패 : 얼굴이고 팔뚝이고 너무 퉁퉁해서.. 간절함이 없었는지 뚱띠라서 넘 속상함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못 온 것도 좀 아쉽긴 했음

여러 이유들이 있고, 다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새벽부터 식 준비하고 홀에서 손님 맞는데 못 온다는 카톡 실시간으로 쌓이는 거 보고 살짝 기분 다운된 것도 사실

 


 

그래도 1년 간 다툼 없이 잘 마무리했다!

 

우당탕탕 결혼식 준비도 잘 해서 마쳤고

반 년 동안 매주 오산-서울 2개 사무실 오가며, 오산 월세집 구하고/빼는 것까지 완료하며 거주비용 세이프도 달성했고

열심히 임장다니고 계약하고 대출 알아보며 신혼집 구했고

그 안에 들어갈 가전가구 알아봐서 구매하고 (현재진행 중)

 

농담처럼 썸 장례식 치뤘다, 앞으로 내 인생에 썸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좀 아쉽긴 한데

그만큼 다른 즐거움들 찾아가면 되는 거니까, 파이팅!

 

신행 클리어 

 

 

13박 15일 동안의 뉴욕>칸쿤>LA 대장정 신행도 완료 - !

 

너무 뭐가 많아 별도 포스팅으로 풀겠지만 어쨌건 잘 다녀왔다

식은 내가, 신행은 남편이 도맡아 준비했던 만큼 거의 남편 풀코스 빡빡 계획으로 다녀왔움(만족)

인생에서 몇 번씩 가기는 힘든 여행지라 '이왕이면' 병이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해외여행 욕심 없는 내가 유일하게 가보고 싶었던 곳, 뉴욕

정확히 말하면 월스트리트에서 바쁜 고학력 월가 직장인의 일상을 엿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열정에 기름붓기 하고 오는 것이 목표였으나

완벽히 관광지화 된 곳에서 대실망하고 온 곳

 

하지만 도시 곳곳 예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특유 뉴욕감성 빵빵에

(애초에 자연뷰보다 도시뷰를 좋아하는 편)

생각보다 내가 리스닝은 좀 되는 구나 라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지

 

 

아마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칸쿤

올인클루시브 왕비싼 리조트에서 모든 게 무료인 호화로운 경험은

그 언젠가라도 항상 그리워하게 될 듯 하다

 

다만 동남아에서 아무생각 없이 비싼 데에서 먹을 거 펑펑 먹는 거나

여기 비용이나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다는 게 함정ㅋㅋ

 

고급 동남아에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비싸고 먼 칸쿤에 또 올 일이 있을까 싶어

야무지게 하루 5끼 먹으면서 최대한 다 즐긴 칸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나의 캐리어

칸쿤 때부터 살짝 금 간게 불안했으나 최대한 믿어봤는데

한국와서 바퀴까지 떨어져서 사망선고 받았다

 

샘플로 받아서 제주도, 세부, 일본, 미국, 칸쿤 참 잘 버텨줬다

고맙다 안녕!

 

Agian 회사

 

 

친동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준비한 답례품 호두과자

귀국 다음날 바로 1시간 일찍 출근해서 돌리면서 회사 완벽 복귀

 

입사 후 이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본 게 처음이라

사실 신행 막판에는 일 생각이 하나도 안 나서 적응을 걱정했는데

우습게도 출근 2시간만에 완벽 적응 완료

 

그리고 복귀 당일 야근하며 진짜로 완벽 적응 완료^^

역시 노예근성은 어디 안 간다 K-직장인

 

 

살짝 서늘한 듯, 쌀쌀한 듯 여행하기 최적이었던 9월의 미국

돌아와보니 한국도 한참 가을이다

 

열심히 붙잡아 본, 가장 좋아하는 계절 (사유 : 기온)

 

만들어 먹은 것들

 

 

식 직전에 관리는 해야하고 해서 먹었던 샤브샤브

국시장국 하나면 뚝딱이라 생각보다 간편히 먹을 만 하다

 

 

노브랜드 꼬치어묵이 엄청난 혜자템이라 구매해두고

어묵만 먹기 좀 서운해서 추가해 본 우동사리

내가 사온 거 아니라 어디 건지 좀 헷갈리는데

진짜로 존노맛 심각하다

 

순대는 4000원 정도 하는 거 사와서 집에서 삶아먹었는데

요건 맛있었다 굿

 

 

오이부추무침 하려고 부추를 잔뜩 사니

생각보다 부추 소진하기가 어려워 부쳐본 부추전

 

아따 전 부치기 힘들다 앞으로는 최대한 자제하는 걸로

 

9월의 나들이

 

 

동생 회사에서 야유회 한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회사 행사 참여율이 대단한데..? 

우리회사라면 얼마나 올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압도적이다

역시 회사에 프라이드가 있으면 이렇게 참여하는 걸까 생각해봤다

 

얼굴 그려주는 거 무료로 받아서 꽤나 뿌듯했던 야유회

(줄 1시간 선 건 비밀)

 

이거 끝나고는 시댁가서 신행 잘 다녀왔다고 식사대접함

진짜 3월부턴가 매달 이런저런 이유로 매달 한 번씩은 뵙는 거 같다

내년엔 안 그러겠지...? 결혼식 특수겠지...?

 

 

간만에 재밌게 본 한국영화

이거 보고 나서 밈으로 맨날 어쩔수가없다 입에 달고 삶

 

취준 기간이 워낙 길었어서일까

심지어 식솔과 지켜야 하는 것까지 있는 주인공의 상황이 이해되고 솔직히 좀 공감되었다

남편은 너무 극단적이라서 공감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상황이 극단에 치달으면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참 그렇다

 

종잇밥만 25년이나 먹으면 어쩔 수가 없겠는 것 아닌가

 

 

마지막 외식인 집근처 마왕족발로 9월 마무리

내가 당면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냐구요

성인이 되면서 바뀐 입맛 3개가 떡볶이, 당면, 크림소스다 하하

 

 


 

인생의 큰 변곡점이 될 25년 9월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앞으로 잘 살아가야만 하는 나

 

아직도 너무 결혼을 빨리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이걸 미루는 게 정답이라는 확신까지도 없었으니

이미 모두 저질러버린 일, 앞으로 잘 살아갈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자

 

+ 예전에는 남편을 만나는 게 데이트라서 캘린더에 기록하니 기억이 잘 났는데

이젠 모든 게 일상이라 기록하지 않으니 언제 뭘 먹고 뭘 했는지 기억하기가 힘드네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일 지, 이것도 기록해서 기억에 보탤 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