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덜 더웠고
생각보단 덜 비가 왔고
생각보다 더 정신없고
생각보다 더 피곤했던
여름치곤 선선했던 우당탕탕 유월
이렇게 (비자발적으로) 펑펑 돈 쓸 때가 다시 또 올까
신혼집 입주는 - 1달
결혼식은 -3달에 접어드는 유월
입주 준비도, 식 준비도 모두 막바지라
절찬리에 이런저런 준비들

입주 준비로는 혼수를 맞췄다
매트리스랑 가전 계약하고 옴
어차피 이불에 폭 싸여서 아무도 몰라보는 매트리스는
적당한 가격에서 제일 편한 걸로 하자 ! 해서 베스트슬립 쇼룸에서 구매
프레임은 고민하다가 제일 마음에 드는 일룸 제품으로 구매 갈김
그리고 명실상부 자타공인 혼수1등 베샵 강남본점에서 가전졸업 완뇨
좋은 기회로 저렴하게 가전 잘 맞춘 거 같아서 뿌듯
아니 근데 진짜 이거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거 가타
한번에 사는 게 아니라 쫌쫌따리 계속 따로 사다보니
인테리어 느낌 생각 안 하고 그냥 예뻐보이는 거 사다가는
다 모아놓은 조합은 또 요상히 이상할 거 같음
감각이 대단하게 대단하지는 않은 나는
계속 레퍼런스 사진들 여기저기 모아놓고 있는데
문제는 막상 캡쳐해놓고 다 까먹음 ㅎ

그리고 주말에 고향 내려가서 아빠 양복 구매
적당히 적당하게 잘 산 거 같아서 만족
엄마가 맛있어보인다고 사놓은 라벨리 인절미빙수
인절미 별로 안 조아하는데 저거 맛있다!
-
그렇게 이번달에만 결혼준비로 몇 천만원을 쓴 듯
(물론 할부^^)
살면서 이렇게 돈 쓸 날이 또 올까
근데 뭐랄까
써야하는 돈을 쓰는 와중에 가성비는 또 나름 챙기느라
뭐 엄청 사치하거나 돈쓴다는 느낌은 없는데
막상 한달에 쓴 금액 보면 어안벙벙
돈을 쓰는데 돈을 쓰는 느낌이 안 난다;
지금은 예약개념의 결제만 갈기고 실물이 아직 없어서 그런걸지도
촬영 대비 벼락치기 노력들

2개월이나 밀린 내 스냅촬영
밀린만큼 또 많이 먹었더니 위기감을 느껴
벼락치기 다이어트 노력들
선거날에 평소 가지도 않던 등산 완료
근데 또 막 엄청 안 힘든 거 보면 나 체력 만이 조아졌나봐

등산의 묘미 김밥도 사왔지롱
오산의 명물(?) 왕김밥 새벽같이 사와서 냠
왕크니까 왕김밥!
우엉조림이 킥이라고 하는데 내 입맛엔 좀 달았다
그래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

전형적인 다이어트 양조절 실패
다시 한 번 다짐. 코끼리도 초식동물^^
(회사텃밭 쑥갓 따와서 같이 먹으니 존맛)

소세시 소진하기 토달볶+소세지
맛이 없을 리가 없음
+ 여전한 양조절 실패. 이정도면 고의일까? ㅎ

주말 음주도 최대한 자제하고
촬영 마지막 1주일엔 최대한 나트륨도 제한하면서
zone 2 유산소 1시간 + 저녁 쉐이크 조합으로 막판 스퍼트
그래 이정도면 돼지는 아니겠지?
포토샵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수준의 기본 베이스는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
가소롭다, [마동석팔뚝] 엄벌에 처하노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스냅 촬영

오후 촬영이라
오전에 붓기제거용 유산소 타고 청답샵으로 이동
얼태기는 내 꾸밈실력 부족 때문이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전문가님의 화장에 그저 감탄 또 감탄
레퍼런스 사진들만 찾아가고 평소 메컵 사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완성물이 또 평소 화장의 업그레이드 버전 수준이라 신기했다
취향이 그렇게 반영되서 그런걸까, 파워 겨쿨 화장으로 대만족
준비 막판에는 다섯 분이 붙어서 헤어 얼굴 바디 다 봐주시는데
내가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보냐,, 돈이 체고,, 하며
마음껏 누린 호사 모먼트



그리고 장장 5시간의 촬영
딱히 힘들진 않았지만 다소 어렵고 재밌었었다
1. 작가님이 초반부엔 뭔가 좀 시크하셔서
눈치보면서 촬영하느라 좀 주눅들었었음
다행히도 분위기가 점점 온화해져서 막판엔 잘 마무리
2. 누가 나 웃는 모습 예쁘다고 했냐; 어색 대잔치
포즈에 표정에 연습해오라고 짝궁 오지게 갈궜었는데
막상 당일에는 짝궁이 훨씬 잘해서 머쓱했다
계속 삐그덕대며 막판엔 입꼬리 호달달달 떨어서 표정 또 다 이상해
3. 회심의 오피스 컨셉 사진 잘 나온 듯 하여 대만족
나머지는 익숙한 전형적인 사진들인데 잘 나와서 그것도 만족
4. 아니 진짜 정말로 나 팔뚝 어떡하지?
얼굴 너비랑 똑같은 수준이다. 진짜 마동석
얼굴살도 팔뚝살도 겨밑살도 전부 그득해서 진짜.. 하.. 미쳐버려
5. 웨딩네일 돈아까워서 셀프 오호라 처음 시도해봤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메이크업샵에 오전 11시에 도착한 이후로,
촬영 끝나고 대여복 반납하고 오산 도착하니 저녁 11시
화장 아까워서 인생네컷 찍고
12시간만에 식사로는 순댓국 (문 연 데가 없음)
배고프면 다 맛있다!
그리고 다음날 6:30에 서울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진짜 열심히 산다 우리..^^
이렇게, 드디어, 스냅촬영 종료!!
촬영시안에, 헤어시안, 부케시안, 촬영소품, 당일간식 등등
너무 신경쓸 게 많았는데 드디어 끝나서 개운하다
물론 다 끝나고
아맞다 이 컷을 안 찍었구나.. 하고 아쉬운 게 생겼지만
그런대로 이정도면 만족 !
짝궁도 생각보다 재밌어서 한 번 더 찍을 수도 있겠다고 하는 걸 보면
언젠가 리마인딩 한 번 더 찍자 ! 우헤헤
틈틈이 쉬어갈 것

결준 와중에 중간중간 짬내서 쉬어가기
얼마남지 않은 오산생활을 충분히 즐겨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최고맛집 엄상궁쌈밥 다시 복습하고
계속 사긴대 안 맞아서 못 갔던 사리당 고
(심지어 결국 어딘가 들리고 시간맞춰 다시 왔다)
땅 규모에 비해 좌석 수가 적어서 좀 아쉬웠다
눈치싸움 성공해서 건물 내부 자리잡고 냠

물향기수목원도 가봐야 할 곳
근데 곧 있으면 무료입장 변경된다길래
근처 고인돌공원 아침마실
마침 장미축제 끝난 지 별로 안 되어서
장미 한가득이었던 아침산책 성공

국내에 딱 2개 있다는
베트남 커피 체인점이
왜 한적한 근교 캠핑장 구석에 있죠;
단거시러파 와 함께한 달디단 베트남커피 찍먹 완뇨
사람이 1도 없어서 한적하고 너무 조아따
스냅촬영 포즈 연습도 하고
약간 여행온 기분 쏘 굿
청모 START

늦은 촬영 때문에 수정본도 늦는 건 확정!
막판에 청모 몰아치기 너무 힘들 거 같아서
모청은 안 나왔지만 일단 청모를 시작해봅니다
나중에 모청 자랑해도 괜찮을 정도의
친한친구들부터 시작하자니 가장 먼저 떠오른
웰니스팟(과 남편들)
이럴려고 이런 건 아니었는데
진짜 미친듯이 마셔서
다음날 숙취에 머리가 깨질듯 해서
미리 잡아둔 특근도 어떻게 끝냈는지..
앞으로 2달 간의 청모들
험난하다 험난해
+ 공동청모 가면서 실물청접장을 안 챙긴 바보
모청도 없는 주제에 실물청첩장도 없으면 말도 안 되어서
왕복 4시간 걸려서 다시 청첩장 가져옴 ^^
너무 바보 모먼트라
당장 회사에 종이청첩장 구비해뒀다 하하
누가 나 좀 퇴사시켜줘

엄청난 우연의 일치로
6월부터 서울팀으로 발령났다
7월에 입주 예정이었는데 럭키비키
양해를 구하고 신혼집 꾸려질 때까지만
지금처럼 왓다갓다 근무하는 걸로 허락도 받았다
그래도 주에 3~4번 서울출근하다보니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진다
만성피로 당첨이요!
근데 대체 오산 월세집 언제 빠지는 거지..?
1달 간 딱 1팀이 보러왔다
공실천국 오산에서 굳이 사람 사는 내 방에 들어올 이유가 없긴 해
근데 내 방 창문도 2개고 넓은데.. ㅜ

드디어 시작된 하반기 준비
널널한 상반기가 끝나니 지옥의 하반기가 날 기다려..
근데 예산이 그리 감축해서야
뭐 할 수나 있으려나..

회사 편의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피마원 하이볼 바로 겟챠
심심한 날 혼술로 깠다
레몬사와 맛이라서 알딸딸 맛있다
안주 순대는 분명 3개 집어먹고 배불렀는데
꾸역 먹으니 결국 거뜬히 다 먹어버려;
햄부기햄북

햄버거 안 먹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소울푸드 수준
가전 투어 전에
T데이로 저렴하게 먹었던 다운타우너
의외로 새우버거가 참 맛있었다

그래도 나의 최애는
맘스터치 아라비아따치즈버거
1달 주기로 수혈이 필요할 수준
결혼준비랑 이직준비랑 같이 하는 사람들
대체 어떤 초인들일까
거의 올스탑 된 이직
(그 와중에 공고 몇 쓰긴 했지만 역시 광탈)
당장 눈 앞에 놓인 결준 이벤트 쳐내다보면
이직공고 쳐다볼 여유가 없다(물론 공고도 많이 없긴 하지만)
거기다 신행 끝나고 새로운 회사를 가는 것이
떠나는 사람으로도 새로운 사람으로도 예의라서
그런 거 생각하다보면 지금은 준비할 시기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많은 것이 바뀔 거 같으면서도
크게 바뀔 것도 없을 거 같고
별 문제 없는 거 같으면서도
모든 게 다 문제인 것 같고
혼란하다 혼란해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나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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