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일기 쓰려고 사진첩을 정리하는데
이상하게 집밥 사진만 잔뜩 있어서.. 설마 하고 캘린더를 열어보니
2월에 친구 만나는 일정이 아예 없었다니,
집순이 주부가 보낸 연초의 28일
집밥 List

매일매일 요리하기가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남편이 혼밥하게 되면 매번 라면 끓여먹는 게 거슬려서
밀프랩을 츄라이해본 2월
닭다리살을 사서 만들어 본 닭다리덮밥
(그렇게 맛있진 않았음ㅎ)
닭가슴살만 주구장창 사대던 내가 다리살이라니.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저번 집들이 때 사놨던 중면
뭔가 얼른 처치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던 잔치국수
김치 자르기 귀찮아서 뺄까 하다가
마침 김치 조금 남은 게 있어서 잘라 넣었는데
안 넣었으면 큰일날 뻔
사실 맛보다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다
자연광 만세

곱창 아저씨 이제 일주일에 한 번만 나온다 ㅜ
아쉬워서 처음으로 중짜를 사봤다. 근데 양 진짜 넘 많아
(오랜만에 먹는 만큼 많이 먹고 싶었음)
평소에는 줘도 안 먹는
퉁퉁 불은 오뎅도 갑자기 먹고 싶어서 푹- 끓여서 냠

설 명절 때 광주에서 올라와선
며칠째 과식에 속은 더부룩한데 뭔가 먹고는 싶고
간단하게 뭘 먹지 하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마트 회와 집에 있던 명란오이에 한잔!
명란젓 소분해서 냉동으로 쟁여둬도 좋을 품목인 것 같다
가볍게 나이스한 안주

피자스쿨 오지치즈 어쩌고에 고구마 무스 + 치즈 바이트
무겁게 느끼한 존맛
여기에 갈릭소스도 필수템이라서 같이 시켰는데
확실히 좀 맛이 좀 질릴 때쯤에 리프레쉬가 된다

밀프랩 츄라이 2탄 파스타
파스타 소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잖아..?
면이 얇아서일까 암튼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던 소스
근데 그냥 야식으로 먹어버려가지고
식사대용 밀프랩 테스트는 결국 실패ㅎ


와 근데 진짜 먹을 거 많이 만들었구나
글을 써도 써도 계속 나오는 음식사진들
집밥반찬 6종 제작을 통해
나는 주부 3.5단에서 4단으로 승급했다
확실히 밑반찬이 있으니 식탁이 조금 풍성해지는 듯


그 예시사진
닭갈비 사와서 야채 치즈만 추가해서 먹으면
외식이 부럽지 않은 한끼 식사 뚝딱!
콩나물이랑 무김치가 더해지니 좀 더 다채로운 맛이었달까
저 남은 양념에 볶음밥까지 먹어야 찐이긴 한데
너무 배부름 이슈로 후식까진 못 먹어서 아쉽다^^

짜파구리에 미친 사람 = 저요
왜이렇게 맛있지 짜파구리..
유통기한 이슈로 몽땅 삶아버린 계란과
요새 참치가 싼지 매일 붙어있는 참치 후토마끼와
그 어느 주말 식사 냠냠

롯데마트 삼겹살 대행사
캐나다산이긴 하지만 반값 행사로 2인분?에? 7000원대 사옴
동네주민에게 나눔받은 상추까지 해서 맛있게 냠
근데 자취생때부터 들고 온 저 하늘색 밥그릇
안그래도 노란 현미밥 거의 카레밥마냥 노랗게 보임;
너무 거슬려서 꼭 다시 사기로 다짐했다

선물받은 찐 두바이 초콜릿
진짜 카다이프 두께가 남다르다 ㅜ 존맛
하지만 현지가 3만원 너무 비싼 것은 사실임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 조각씩 아껴먹는 중
(사실 설 연휴때 가족 가져가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깜빡 이슈로 결국 실패)
설 연휴의 새댁

설연휴를 맞아 광주행!
유행에 둔감한 엄빠를 위해서
내가 깜빡한 두바이초콜릿 말고
집 근처에 유명하다는 두쫀쿠를 동생이 사왔다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낭낭한 촉촉파
맛있게 먹으면서 이제 정말 두쫀쿠 장례식을 치러줘..

집에 있는 비디오테이프를 챙겨가서 동생에게 건네줬더니
오랜시간 열심히 노가다 인코딩해온 내 동생
덕분에 아기때의 우리와, 젊은 시절 엄빠를 만날 수 있었다
지금보다 한참이나 젊은, 내 또래의 엄마아빠가
아기인 나와 내 동생을 사랑하는 모습이 담기니
눈물이 핑 도는 걸 참느라 좀 힘들었음 (주책)
시간이 조금 천천히, 아니 아주 흐르지 않았으면 해

최근에 먹은 국밥 중에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었던가
첨단공원국밥 만세
리뉴얼 되고 처음 가봤는데
브레이크 타임 30분 전에도 웨이팅하는 찐맛집;

데자뷰 같지만 이번 설 연휴는 국밥릴레이
연휴에 광주 먼저 다녀오고, 설 당일에는 시댁 스케줄 소화해낸 새댁
첫 설이다보니 큰집에 차례도 따라가고, 성묘도 다녀오며
근처 병천순대국밥을 먹고 왔다
을큰한 국밥에 알밤막걸리 먹었더니 배터져

성묘 다녀와서는 시댁식구들과 할맥으로 저녁식사
안주 10개 시킨 적 처음이잖아;
제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까요
먹어보고 싶었던 안주 다 부셔가지고
한동안은 할맥 생각 안 날 듯
다행?히도 시댁 관련해서 부담스러울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잘해주시는 시댁식구들 덕분에 명절증후군 거의 없는 복 받은 며느리
2월의 회사

와 진짜 뭘 오지게 먹긴 먹었다
회사얘기 쓰려는데 또 먹는 음식이라니
이제 쓰는 나도 좀 질릴 지경ㅋㅋㅋㅋㅋ
2월에는 팀 소속이 좀 변경되면서 사무실 위치도 변경되었다
물론 골방이라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음^^
우습게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전 사무실은 너무 구석탱이라서 싫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사무실은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ㅋㅋ

번개 회식에서 먹은 대존맛 전복버터구이
2차 기억이 거의 없는데도 선명히 남아있는 저 맛..
그리고 상사분들 모신 팀회식도 했는데
부상률 30% 수준에 치달아버린.. 누구를 위한 회식이었던 것인가
다행히? 나는? 폰케이스와 교통카드 분실로 끝났다

26년에는 평일 야근도 많이하는 기적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중
어쩌다보니 야근 소울푸드 오토김밥
뭐 회사 관련한 불만은 여전하고 오히려 증폭되었다
심지어 바뀐 상사가 팀장이랑 아주.. 합이 맞지 않아..
오히려 밑에 팀원들이 열심히 구르는 대참사 발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고과도 억까당하고.
뭘 할래야 할 수 없는 고과들
젊은 여자는 술자리에서만 필요한 존재인가봐
2월의 유일한 만남


2월의 마지막 날, 동생을 만나러
내용연수 종료된 회사 노트북 싸게 사기로 해서 받아왔다
지금 그 노트북으로 일기를 쓰고 있는데 너무 빨라 너무 좋잖아!
16년도의 첫 맥프레 이후로 두 번째의 나의 맥북
(그동안 동생 회사 노트북 쫌쫌따리 사용하긴 함)
프로병에 걸려 또 무거운 맥북 프로를 고집하다보니
나에게 과분할 정도의 고사양. 무거운 일들을 많이 해보기로 해
의지라는 것이 아예 멸종했는지
2개의 공고를 수시채용이라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공고가 사라져 제출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이젠 그냥 아무일도 하고 싶지 않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
하지만 빚쟁이는 불가능한 소망,
그렇다면 돈이라도 많이 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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