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마시고 싶은데 말 실수 하기 싫고, 혼자 마시고 싶은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생판 남이랑 술 마시고 싶다. 해도 안 될 거 같은 날들의 연속, 그래서 시도하고 싶지도 않은 날들의 연속, 그 연속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그마한 생각이 드는 순간을 굳이 기록하기 위함. 아무 일도, 아무 사건도 없었고 일어나지 않았지만 취미와 특기는 계획하기. 그 장점을 십 분 살렸더니 뭔가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말 그대로 시간을 죽이던 요즘, 이 죽이던 시간을 이젠 살려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사실 어제는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해봤자 안되고 영원히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하루 자포자기 수준으로 큰 생각과 기대 없이 썼던 MR 서류에 덜컥 붙고. 와중에 미묘한 합격률. 낮..